최 PD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미씽나인' 제작발표회에서 "미국 드라마 '로스트'와는 비해기 추락 이후 생존한다는 점이 닮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로스트'는 섬이 가진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하지만 '미씽나인'은 섬 자체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섬에 추락하는 것은 현실 세계로부터 잠깐 격리시키는, 내지는 현실 세상을 멀리 떨어져서 보게 하는 장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로스트'는 지난 2004년 미국 ABC에서 첫 방송된 드라마로 정체불명의 섬에 추락한 48명의 승객들이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 6까지 제작되었고, 특히 국내 배우 김윤진이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최 PD는 "'미씽나인'은 섬에 떨어지기 전에 겪었던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섬에 떨어진 설정이 필요한 이유는 인물들이 한발자국 세상과 떨어져서 옛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미술이나 세트 등 섬의 생활과 현실의 생활을 분리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로스트'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으로 조난된 9명의 극한 무인도 생존기를 다룬다. 생존하기 위한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 사고에 대처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면을 치밀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오는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