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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자신의 안보공약을 담은 '서울안보선언'을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도전을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11일 권력구조 및 안보공약을 담은 서울안보선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섰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갖고 권력구조 개편과 전시작전권환수 계획을 발표했다.

안 지사는 "헌법은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대통령이 안보와 외교 등 외치에 주력하고, 국무총리가 내치를 힘쓴다면 국정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내각 중심의 민주적 국정운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안보공약의 주요내용으로 "'힘찬 국방', '당찬 외교', '활기찬 남북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내각과 여야 지도자가 참여하는 '안보·외교 지도자회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등 국론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주된 논의 주제"라며 "의회 지도자들과 내각이 충분히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안지사는 '힘찬 외교'의 첫 과제로 전시작전권환수를 꼽았다.

안 지사는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라 한반도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언제까지 미국만 바라볼 수 없다"며 "최악의 안보환경에서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는 군사부문까지 확대되어야 하며 전쟁 때도 적과 대화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대화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과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당찬 외교'를 통한 중국과 미국의 교량역할을 강조했다.

한·미관계에 대해 안 지사는 "우선 미국과 전통적 우호관계는 강력히 유지되어야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 미국과 다양한 국제문제를 협력하는 글로벌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현재 경제, 사회, 인문 협력의 범위를 넘어 정치, 안보 분야의 소통과 협력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활기찬 남북관계'의 시작은 대화라고 지적하고, "우선 '①대화재개 모색' 단계를 거쳐 '②대화재개', '③비핵화 프로세스'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을 실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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