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경제인칼럼]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는 1월에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좋은 결실을 맺고자 하는 바람이 매우 충만한 시기다.
수많은 바람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 심리학자인 매슬로우의 말을 빌리면 인간은 우선 순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욕구부터 차례로 만족하려고 한다. 부존자원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이러한 삶의 기본 욕구충족과 질적 향상을 위해 경제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를 수출에서 찾았다. 그래서 한때는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수출의 길을 찾기도 했으며, 산업구조 고도화와 정보화 시대의 Needs가 요구될 때에는 중화학 공업과 IT산업에서 그 해답을 모색하기도 했다.
수출시장도 미국과 일본 중심에서 빠른 경제성장을 보였던 ‘Brics’라는 신흥경제국으로 시장다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이러한 무역강국을 위한 경제주체들의 열정 속에서 우리나라는 수출규모 세계 8위의 무역강국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올해 예상되고 있는 세계무역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저성장세, 브렉시트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으로 무역 1조달러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여건 속에 무역을 통한 경제활성화의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분명 난제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무역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대전·세종·충남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무역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협회는 올해 몇 가지 중점사업을 추진한다.
첫째, 해외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기업의 성공열쇠 중 하나는 무엇보다 우수한 바이어 발굴에 있다. 수출상담회와 해외유망 전시회 참가지원을 통해 지역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수출기업 밀착형 지원서비스에 역량을 보다 집중하고자 한다. 회원사를 중심으로 수출애로 상담 및 해소를 위한 현장방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수출입동향 분석과 각종 무역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셋째, 우수한 지역 무역인재 양성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 수출담당자의 글로벌 마케팅역량 강화와 맞춤형 교육 실시 등으로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넷째, 지역의 미래 수출산업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융합의 경제, 4차산업 혁명이 언급되고 있는 이 때, 지역 특화품목 수출협의체 운영 및 시장개척단 파견 등으로 지역의 미래 수출산업을 창출해내는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불확실성의 미래를 논하는 경제 화두에서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은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의 핵심인 과학의 메카이자 행정중심지이며, 수출 주력품목인 IT(반도체)와 소비재(화장품) 관련 무역업체가 많이 소재해있다. 우리 지역의 인프라를 어떤 가치사슬로 엮어내느냐 하는 것은 무한경쟁을 바탕으로 73억 인구와 217여개국이 자리잡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한국경제의 미래좌표를 설정하는 관건으로 작용할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