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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터미널에서 군 훈련용으로 사용하는 지뢰 기폭장치(신관) 모형이 든 상자가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이 상자는 폭발물로 추정돼 경찰과 경찰특공대가 현장을 봉쇄하며 접근을 통제했으나, 군 당국 확인결과 기폭장치 모형은 실제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분경 동구 용전동 복합터미널 남자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상자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자 화장실 칸 안쪽에서 기폭장치 모형이 들어있는 상자를 발견했다.

이 상자 안에는 군에서 사용하는 훈련용 신관 12개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신관이 군에서 사용하는 것임을 확인하고 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군 당국은 해당 신관이 군에서 '적 화기 인지 훈련'을 위해 만들어진 훈련용 비폭발성 교보재(교육훈련용 보조재료)로, 실제 북한군의 반보병 대인지뢰에 결합되는 기폭장치를 그대로 본 뜬 모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군 당국은 해당 신관이 교육에 사용되는 교보재로 폭발성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폭발성이 없는 신관이지만 군에서 사용하는 교보재가 유출된 만큼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누군가 화장실에 신관을 놓고 간 것으로 보고 터미널과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대전동부서 제공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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