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대권 주자들의 ‘세종시 수도론’ 주장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의 합동 기자회견과 관련, 오후 2시 30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청와대, 대법원과 대검찰청을 세종시로 이전해야한다는 안·남 지사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안·남 지사의 주장처럼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닌 ‘행정수도’로 발전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성장하기 위해 세종시는 정치·행정수도로, 서울시는 경제·문화수도로 역할을 분담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은 세계 최악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지역간 갈등을 초래하고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균형발전과 권력분산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사명인만큼 개헌을 통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안·남 지사는 소속 정당을 초월해 나라를 걱정하는 충정에서 세종시를 정치·행정·사법수도로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국정 컨트롤 시스템 붕괴와 권력 집중으로 인한 부패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에 몰려있는 부와 권력을 반드시 전국으로 분산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진섭 기자 js3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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