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 시장위축 전망 불구, 도안호수공원 아파트 분양 대박 조짐
최초 주택공급 3블록 5월경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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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안호수공원 조감도. 충청투데이 DB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이 전망되는 가운데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아파트 분양만큼은 대박 징조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호수공원이 인접한 ‘금싸라기 땅’에 들어서는 아파트인 만큼 지역 건설사는 물론 시민 관심도 높아 새해 충청권 부동산을 흔들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전시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도안호수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된 주거단지는 모두 5블록으로 나눠 진행된다.

전체 계획 중 1~4블록은 아파트(4블록 임대아파트)가, 5블록은 연립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개발구역 최초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3블록 아파트는 오는 5월경 분양이 시작된다.

주거단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3블록은 모두 1780세대가 들어서며, 공사 금액만 3175억원에 달한다.

대전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시공은 지역 굴지 기업인 계룡건설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앞으로 아파트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와 각종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며, 오는 6월이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관심이 높은 분양가는 상반기 중 대전도시공사 자체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공공기관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는 만큼 민간 보다 약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블록의 ‘분양대박’은 나머지 1·2블록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분양이 예상되는 1·2블록은 3블록보다 규모는 작지만 입지여건은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3블록 분양에서 고배를 맛본 시민들이 그대로 1·2블록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대전도시공사는 물론 지역 건설사들이 1·2블록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는 아직 1·2블록 개발을 대전도시공사가 그대로 진행하게 할지, 아니면 민간에게도 기회를 열어줄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3블록에 대한 기대감으로 1·2블록에 대한 관심이 소강상태라 하지만 올 하반기면 ‘뜨거운 감자’가 될 소지가 크다.

올해와 내년에 이어지는 도안호수공원 아파트 공급은 지역 부동산시장 위축과 관계없이 독자적 행보가 예상된다. 지역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다보니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는 등 벌써부터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이 생겼을 정도”라며 “이미 부동산시장에서는 도안호수공원이 세종시 분양률에 버금가는 충청권 핫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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