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요즘 동절기 영하의 날씨에 출근하려고 차량을 운행하다가 하천변이나 강가, 교량 부근을 지날때 갑자기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 앞서 진행하는 차량의 비상등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로 인해 신경을 곤두선채로 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경우에는 차량 제한속도의 50% 감속 운행하게 되어 있지만, 짙은 안개속을 감속운행 하지 않고, 특히, 교량 부근이나 터널에서 앞지르기를 하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수 있는데 위험천만하지 않을 수 없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동절기(12월~1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17만 3천여건의 교통사고로 사망자 4792명, 부상자 27만3910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560건의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88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기상상태별로 보면 발생건수는 맑은날 가장 많았으나 치사율은 안개낀날이 가장 높아 기온이 떨어지고 노면상태가 악화되는 동절기에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운전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절기에는 평상시에 비해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져 안개가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노면이 결빙돼 차량 단독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절기 안개는 다른 계절 안개보다 더욱 위험하다. 특히, 하천변이 있는 하상도로, 교량위, 터널을 가까이 하는 도로는 더욱 안개가 짙어 가시거리가 짧아 속도를 최대한 감속운행해야 하며, 안전거리도 충분히 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방어운전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조언주<대전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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