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권 18센트 인상 덕…관객 수 늘지 않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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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 신기록은 '허수'"

영화 관람권 18센트 인상 덕…관객 수 늘지 않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2016년 북미지역의 영화 박스오피스(흥행수입)는 114억 달러(약 13조7천598억 원)로 역대 신기록을 수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영화 흥행수입은 전년도 111억 달러(13조3천977억 원)보다 3억 달러 많은 114억 달러로 추산됐다.

하지만 CNN머니는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신기록이 '허수'라고 꼬집었다. 영화 관람권이 2015년보다 약 18센트 인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아직 지난 한 해 동안 극장을 찾은 관람객 수 분석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람객 수는 전년도인 2015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결국, 관람객 수는 제자리걸음인데 박스오피스가 늘었다는 것은 영화 관람권 인상이 주된 이유라는 얘기다.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북미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한 영화의 흥행수입을 비교해보면 박스오피스 역대 신기록에 기뻐할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실제로 2015년 북미 박스오피스 1∼2위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쥬라기 월드'로 각각 9억3천670만 달러(1조1천306억 원), 6억5천230만 달러(7천873억 원)로 조사됐다.

반면, 2016년 박스오피스 1∼2위인 '도리를 찾아서'와 '로그원: 스타워즈 이야기'의 흥행수입은 각각 4억8천630만 달러(5천870억 원), 4억3천970만 달러(5천307억 원)에 그쳤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등 온라인 스트리밍이 득세하고 관객들의 영화 관람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박스오피스 신기록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망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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