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3집 '13TH 언체인징-터치' 발표…"늘 새로운 음악 시도"

▲ [신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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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3집의 '파트 1'은 팬들을 위한 스위트한 곡들로 구성됐다면, 이번 메인 앨범은 '파트1'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곡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어요."

그룹 신화의 민우는 정규 13집 '13TH 언체인징-터치'(13TH UNCHANGING-TOUCH)에 대해 "솔로 곡이 아니라 6명이 함께 불러야 하는 만큼 전체적인 밸런스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신화는 지난 11월 13집의 예고편 격인 '신화 13 언체인징 파트 1-오렌지(SHINHWA 13 UNCHANGING PART 1-ORANGE)를 발표한 데 이어 2일 0시 정규 13집 메인 앨범을 발표했다. 2015년 2월 발표한 정규 12집 '위'(We) 이후로 거의 2년 만의 컴백이다.

이번 메인 앨범에는 타이틀곡 '터치'(Touch)를 비롯해 서정적인 멜로디의 발라드곡 '헤븐'(HEAVEN), 힙합과 록의 조화가 매력적인 댄스곡 '슈퍼 파워'(SUPER POWER) 등 5곡의 신곡과 '파트 1' 수록곡 등 총 10곡이 담겼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신화의 여섯 멤버 김동완, 신혜성, 전진, 에릭, 이민우, 앤디에게서는 데뷔 19년 차를 맞이하는 가수의 여유로움과 멋스러움이 느껴졌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부터 원숙미가 물씬 풍긴다. '터치'는 감각적 멜로디와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퓨처 베이스(Future Bass) 장르의 곡으로 작곡가 김도현과 작사가 김이나의 조합으로 발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동완은 특히 '터치'의 노랫말에 대해 "김이나 씨는 정말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멤버들 개성을 일일이 고려한 가사"라고 평했다.

민우 역시 "김이나 씨의 가사는 구도가 잘 잡혀 있다"면서 "그렇게 계산된 가사들이 막상 노래를 불러보면 곡에 잘 안 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노래는 예외"라고 호평했다.

장르적으로는 가장 트렌디한 퓨처 베이스 사운드를 선보이면서도 '터치'는 헤어진 연인들의 후회와 미련, 아픔의 감정을 애틋하게 담아냈다.

에릭은 "타이틀 곡을 고를 때 실은 '슈퍼파워'와 '터치'를 두고 멤버들의 의견이 3대3으로 갈렸다"며 "오랜만에 겨울 활동이니 시도해보지 않은 감성적인 곡을 시도해보자고 해서 결국 '터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랫말에 맞춰 뮤직비디오도 불안 불안하면서도 치명적인 느낌으로 제작했다"며 "이별에 대한 아픔을 '옴파탈'(homme fatale·치명적 남성) 느낌으로 담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에릭에 이어 민우는 "원초적 '짐승남' 느낌이 아닌 일부러 드러내지 않아도 은근히 드러나는, 나이에 걸맞은 섹시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른바 '군무돌'의 시초이자 '짐승돌'의 원조로 불렸던 그들이기에 안무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

"때로 안무를 하면서 요즘 아이돌 그룹과 비교되지 않을까 고민도 해요. (웃음) 하지만 '너무 열심히 힘줘서 하지 않아도 풍기는 멋이 있다'는 말에서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얻죠." (동완)

1998년 데뷔한 신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룹의 해체, 멤버의 교체나 탈퇴가 없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다. 또 13장의 정규앨범으로 국내 댄스그룹 가운데 최다 정규앨범 발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한 앨범이 쌓일수록 새로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앤디는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멤버들이 쏟는 시간이 정말 많다"면서 "하지만 고민스러운 만큼 새 앨범에 대한 뿌듯함도 크다"고 말했다.

혜성은 "솔직히 '신화'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게 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면서 "과거의 '브랜드 뉴'(Brand New) 같은 스타일만 이어가면 노래를 받기도 쉽고 저희도 편하겠지만 익숙함을 버리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해왔다"고 자부했다.

또 멤버들은 장수 아이돌 그룹의 비결도 털어놓았다.

에릭은 "단체 생활을 하면 의견 대립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대립하고 갈등할 때 항상 중재하는 멤버들이 있다. 갈등을 풀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재를 가장 잘하는 멤버가 누구인지 묻자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전진을 꼽았다.

전진은 멤버들의 말에 겸연쩍어하면서도 "누군가 저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제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게 싫더라"라며 "다른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하지 말자'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마음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진은 "요즘 무대에 설 때면 그 짧은 순간 멤버들과의 옛 추억이 불쑥불쑥 떠오른다. 뭉클하고 고맙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신화는 다음 달 '2017 신화 라이브 언체인징'(2017 SHINHWA LIVE UNCHANGING) 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2월 4일 대만 공연을 시작으로 11일 부산, 25일 대구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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