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인삼공사, 알레나·한수지 활약 앞세워 3연패 탈출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삼성화재 꺾고 시즌 두 번째 연승(종합)

여자부 인삼공사, 알레나·한수지 활약 앞세워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김승욱 기자 =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에 역전승을 거두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B손보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7-29 25-17 25-23 25-19)로 제압했다.

지난달 29일 OK저축은행전 3-1 승리에 이어 시즌 2번째 2연승을 달린 6위 KB손보는 7승 13패, 승점 23으로 '2중'으로 평가받는 4위 삼성화재(8승 12패·승점 29)와 5위 우리카드(9승 10패·승점 28)를 바짝 추격했다.

KB손보는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가 신예 세터 황택의와 또 한 번 좋은 호흡을 보이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수확했다. 공격 성공률은 66.66%에 달했다.

이강원, 황두연이 각각 12점, 10점을 올리는 등 KB손보는 공격수 전원이 각자 위치에서 자기 몫의 결정력을 갖추고 리시브가 나쁘거나 2단 연결 상황에서도 순도 높은 득점력을 발휘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흔들릴 때 선수들이 망설이며 공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때가 많았다.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가 31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KB손보는 2세트에서 혼자 7점에 공격 성공률 77.78%로 파괴력을 뽐낸 우드리스를 앞세워 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삼성화재의 주포 타이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보였다. 삼성화재는 13-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KB손보는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해 이강원의 서브 에이스까지 폭발하면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KB손보는 23-23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황두연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우드리스의 예리한 연타 공격이 적중하면서 3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주도권을 잡은 KB손보는 4세트에서 황두연의 중앙 후위 공격, 이강원의 블로킹 등에 힘입어 17-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의 맹추격에 점수 차는 19-17까지 좁혀졌으나 KB손보는 이강원의 퀵오픈 공격과 우드리스의 오픈 강타로 21-17로 다시 달아났다.

KB손보는 23-19에서 센터 이수황이 박철우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승리를 확신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삼공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16 25-18 21-25 28-26)로 제압했다.

인삼공사(8승 9패·승점 24)와 GS칼텍스(6승 11패·승점 17)의 순위는 각각 4, 5위로 경기 전과 변화는 없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3연패에서 탈출하고 승점 3을 보태면서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한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미국)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득점(공격 성공률 51.47%)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수지(16득점), 김진희(14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한수지는 블로킹으로만 7득점을 올렸다. 승부처에서 GS칼텍스의 공격 흐름을 효율적으로 끊어냈다.

GS칼텍스의 알렉사 그레이(캐나다)는 30득점(공격 성공률 40%)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인삼공사는 1, 2세트를 쉽게 챙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알레나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시작한 인삼공사는 이후 한수지의 속공과 유희옥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 양상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9-9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한수지가 시간차 공격을 내리꽂은 데 이어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면서 인삼공사는 12-9로 앞서나갔다.

인삼공사가 9-9 이후 내리 9점을 올리는 동안 GS칼텍스는 한 점도 기록하지 못했고, 세트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어버렸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알렉사의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4세트 막판까지 앞서며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듀스 접전으로 끌고 갔다.

결국, 26-26에서 알렉사의 오픈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고 알레나가 오픈 공격을 내리꽂으면서 인삼공사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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