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경찰은 지난 해 11월 23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번화가 일대 등 음주운전 취약지에 가용경력을 집중 배치해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음주단속 현장에서 음주 감지된 운전자가 하는 변명 중 하나가 '맥주 한잔, 소주 한잔밖에 마시지 않았다'고 하지만 막상 측정해 보면 음주 단속수치에 해당되는 0.05%를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혈중알코올 농도가 높아질수록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0.05%상태에서는 음주하지 않을 때보다 2배, 만취상태인 0.1%상태에서는 6배, 0.15%상태에서의 운전은 사고 확률이 25배로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해 경찰의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에 전북 부안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70대 할머니가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 전체 사망자의 14%는 음주운전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또한 일반적으로 술을 마신 뒤 잠을 잤으니 술이 깬 것처럼 느껴져 괜찮다는 생각으로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내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숙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술을 마신 후 바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해 음주운전에 해당한다. 따라서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선량한 피해자가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술 한잔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정원

<천안동남경찰서 수신성남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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