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식목일 전후 복숭아·사과 등 유실수 전달

전국 최대의 묘목단지인 옥천지역에서 생산된 과수 묘목 3만 주가 통일의 염원을 담고 오는 4월 초 북한 땅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옥천지역 과수묘목 생산 농민들로 구성된 이원묘목영농조합(대표 김철기)은 지난 21일 제7차 정기총회를 갖고 '제2차 옥천이원묘목 북한보내기'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 현재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합측은 오는 4월 초 식목일을 전후해 옥천지역에서 생산된 복숭아, 사과 등 2년생 묘목 3만 주(1억원 상당)를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며, 유통경비 5000여만원은 옥천군과 충북도가 부담할 예정이다.

3년 전 조합은 1차로 밤나무 위주의 산림수 3만 주를 해로를 이용, 평안남도 남포시 일대로 보냈지만 수송 기간과 절차 등이 복잡해 일부 묘목이 북측에 전달되기도 전에 고사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조합원들이 직접 묘목을 차량에 싣고 북한에 들어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개성 일대를 원하고 있으며, 정부측으로부터의 대북 접촉 승인이 받아들여지면 사단법인 평화의 숲이나 현대아산 등과 실무작업을 벌여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김철기 회장은 "이번 묘목 보내기 사업은 지난 1차 때 산림수 위주로 묘목을 선정했던 것과는 달리 복숭아나 사과나무 등의 유실수 위주로 선정키로 했다"며 "이는 통일의 열매가 북한 땅에서 잘 자라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특히 이번 사업계획안이 원안대로 받아들여진다면 기술 전수 등을 위해 4~5명의 전문인력을 파견, 묘목 식재 사업에도 직접 관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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