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최하위 우리카드, 4위로 전반기 마감

▲ (수원=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 (수원=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지난 시즌 최하위 우리카드가 신바람을 내며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우리카드는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3 25-23 24-26 21-25 20-18)로 꺾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7승(29패)만 거두고 승점 21에 그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18번째 경기에서 9승(9패), 승점 28을 쌓았다.

6라운드까지 펼치는 정규리그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우리카드는 4위에 위치했다.

반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한 라운드 전승을 노린 2위 한국전력(승점 35·13승 5패)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양팀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패배 의식'에서 벗어난 우리카드는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 21-22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외국인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파다르는 오픈 공격을 꽂아 넣으면서 우리카드는 24-2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2세트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2경기를 쉬었던 토종 주포 최홍석의 활약이 빛났다.

최홍석은 2세트 15-15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한국전력이 아르파드 바로티의 공격 범실, 서재덕의 더블 콘택트 범실로 두 점을 헌납해 스코어는 18-15가 됐다.

최홍석은 20-16에서 랠리 끝에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국전력은 21-23에서 우리카드 세터 김광국의 손을 맞고 그대로 넘어간 공의 낙구 지점을 착각해 걷어내지 않으면서 세트 포인트를 내주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했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한국전력 의지도 강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23-21로 앞서가다 23-24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바로티의 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바로티의 서브 득점과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높이 싸움에서 한국전력이 이겼다.

22-21에서 윤봉우가 상대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했고, 정주형이 신으뜸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24-21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후위 공격으로 4세트마저 챙겼다.

물러설 곳이 없는 5세트에서 우리카드가 다시 힘을 냈다.

우리카드는 14-12에서 내리 2점을 빼앗겨 듀스를 허용했다.

13-14에서 나온 파다르의 공격 범실이 뼈아팠다.

하지만 파다르는 듀스에 돌입한 뒤에는 차분하게 공격을 성공했다.

18-18에서 어렵게 올라온 공을 파다르가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면서 우리카드가 한발 앞서갔고, 19-18에서는 김광국이 서재덕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혈전을 끝냈다.

이날 파다르는 양팀 합해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최홍석은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11득점으로 활약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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