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전서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득점 1점 모자란 활약

▲ 김수지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수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6.10.20
    tomatoyoon@yna.co.kr
▲ 김수지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수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6.10.20 tomatoyoon@yna.co.kr
프로배구 흥국생명 센터 김수지(29)는 베테랑 선수로 팀에서 감독과 후배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다.

평균 연령이 낮은 흥국생명에서 언니와 같은 역할을 자처해 때로는 다독여주고, 때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여기에 주전 센터로 코트에서도 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전반기 1위를 이끌었다.

김수지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GS칼텍스와 3라운드 최종전에서 15득점(블로킹 4, 서브 득점2)으로 트리플크라운에 근접한 활약을 했다.

주포 타비 러브(24득점), 이재영(10득점)과 삼각 편대를 이룬 김수지는 코트 중앙을 든든하게 지켜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에는 김수지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수지 메달'이 있다.

그날 경기에서 활약한 '팀 자체 MVP'에게 메달을 주는데, 지난 시즌 김수지가 제안해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날 김수지는 메달을 목에 걸기에 충분했지만, "오늘은 러브한테 줬다"며 웃었다.

이어 "리시브가 중간에 많이 흔들렸는데, (동료들이) 잘 버텨줘서 빨리 이길 수 있었다. 아직 리시브나 블로킹 타이밍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낮췄다.

후배 이야기를 꺼내니 김수지의 목소리가 달라졌다.

그는 "우리 팀은 어린 선수가 많다. 흔들릴 때 현실적으로 얘기해주든지, 다독여주든지, 마음 안정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오늘처럼 세트 중간 뒤처지고 있을 때 '정신 차리고 하지 않으면 진다'고 일깨워주는 자극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김수지가 든든한 박미희 감독도 "이번 리그 비중이 굉장히 커졌다. 언니 역할도 크고, 맥을 짚어가며 선수를 잘 이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흥국생명은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수지는 "이렇게까지 계속 (1위) 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이제 목표가 강해지고 커진다"면서 "우리가 꾸준히 (이기는) 습관들이면 (1위를) 유지하는 힘이 생길 것"이라고 후반기 역시 자신했다.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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