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국민안전처에서 발간한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 재난 사고로 인한 국내사상자는 연평균 100여명이 발생하고, 피해액은 약 1조 8000억원, 복구비용은 약 2조 8천억원에 이른다. 즉, 세월호 사건에서 AI 조류독감까지 재난 발생 영역은 광대하고, 사상자와 피해액도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모두가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난 11월 발생한 AI 조류독감은 경기, 충청, 전라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지역 간 수평전파로 지속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AI 조류독감의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됐고, 조류인플루엔자(AI)의 청정지역이라 알려져 있는 영남권까지 번지면서 AI가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재난은 위험성에 취약성이 더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위험성이 있는 부분과 취약한 곳에는 재난이 더욱더 발생된다. 화재 또한 취약한 곳을 미리 발견하고 예방을 적절하게 한다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대구지하철 화재, 세월호사고 때처럼 지휘자 말을 들은 사람이 오히려 위험에 처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자립성을 심어주는 교육, 협조를 강조하는 교육, 민관군과 협력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화재를 포함한 각종 재난을 줄이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재난으로부터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안전문화 장착이다. 교육하는 입장은 정부이고, 교육을 받는 입장은 국민이라는 수동적인 입장을 탈피하고 내 자신의 안전은 내 스스로 지킨다는 능동적인 사고의 전환이 수반되어야 할 때이다. 운전을 하면 안전벨트를 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안전문화가 습관화가 돼야 한다. 신호등을 많이 설치한다고 교통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 오히려 교통 혼잡이 생길 수도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달보다는 수용과 실천에 초점을 두고 살아있는 지혜로 발전해서 재난에 안전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
김동준<세한대 소방행정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