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신영증권 대전 둔산지점장
[시선]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무는 12월의 마지막이다. 특히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많은 사건들로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듯하다.

연말이 다가오면 13월의 월급이라고도 불리는 연말정산을 위한 각종 세금혜택 상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60세 이상의 빈곤 율이 65%에 달하는 만큼 노후대비의 계획적인 준비가 매우 필요한 나라다. 노후에 국민연금으로는 쌀을 사고, 퇴직연금으로는 반찬을 사고, 개인연금으로는 여행을 가라는 말이 있듯이 은퇴 이후는 철저한 준비에 따라 개개인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은퇴준비는 평소 생활에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장기간 이루어지는 계획적인 금융이다. 특히 젊은 분들에게는 은퇴는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고민은 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젊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가 매우 필요한 상품이다. 이러한 연금상품에 대해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첫째 개인연금은 연간 납입액의 13.2~16.5%의 범위내에서 세액공제가 주어지는 상품이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경우라면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수익률로만 따진다면 최고의 상품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수입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계획하에 가능하다면 가입1순위 상품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연금은 중도 해지 시 기타소득세로 16.5%가 부과되는 등 불이익이 있으므로 가입하기 전 개개인의 재무상태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둘째 개인연금은 금융기관간 이전이 자유롭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전시 가입조건 등의 불이익이 없이 관리에 따라 금융기관별 가입자의 특성에 맞게 이전하여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은행·증권·보험 등 가입한 금융기관은 다르더라도 필요하다면 금융기관간 이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개인연금은 불입액이 같더라도 운용능력에 따라 수령액의 차이가 나게 된다. 의외로 많은 가입자가 단순히 연말정산에만 신경을 쓰고 실제 불입하고 있는 연금상품의 운용스타일, 운용수익률 등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몇 십 년 이상 가입하는 연금상품의 경우 복리구조에 의해 운용스타일에 따라 많은 수익률의 차이가 나게 된다. 지금이라도 개개인의 연금을 다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셋째 개인연금도 장기간의 자산으로서 독립된 자금으로 보기 보다는 전체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관점에서 운용이 필요하다. 자산운용에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리스크소스별로 포트폴리오 배정이 된 후, 섹터 내에서의 최대한의 운용효율성을 따져가면 운용하게 되는데, 연금자산도 자산의 총액에 포함되어 운용돼야 한다. 연금은 가입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되게 된다. 이에 연금 자산의 운용특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해외, 국내, 위험도, 변동성 등 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전체 운용자산의 범위 속에서 연금도 운용돼야 한다. 또 젊은층은 위험을 시간투자로 분할해 감소 할 수 있는 점을 이용, 성장자산의 집중투자가 이뤄져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를 할 수도 있겠다. 퇴직예정자들은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투자방식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입기간이 오래 될수록 은퇴자산의 자연스런 비중증가로 인해 은퇴자산이 개인자산에서의 변동성에의 영향역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이는 연금 내에서도 분산투자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연금 내에서의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싶다. 철저히 계획된 자산관리에서 연금자산을 꾸준한 관심속에 운용한다면 독자 분들의 은퇴 이후의 생활이 즐거움의 시작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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