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원장
[아침마당]

충북도의 경제규모는 지역내총생산(GRDP), 기업체 수, 수출비중 등 우리나라 주요 경제지표에서 3%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2020년까지 경제규모를 4%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2월 '충북경제 4%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지역경제 규모를 키우는 열쇠는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고, 기업들의 왕성한 활동을 촉진하는 데 있다. 이러한 기업들을 위한 지원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충북지방기업진흥원의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기업진흥원은 2001년 2월 개원해 16년차 기업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업진흥원의 업무는 첫째, 연간 2400억원 규모의 충북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의 배분 역할이다. 시설투자자금, 운전자금의 용도로 저리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둘째, 중소기업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한 시장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외 전문전시회 참가비용(부스비, 운송비, 통역 등)과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지원, 도청 내 공동판매장 운영을 통한 기업제품 홍보, 대기업과의 구매상담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 충북도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과 구직자를 위해 워크넷(work.go.kr)을 기반으로 적합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채용대행 서비스, 구인구직 만남의 날, 취업박람회 등을 개최 중이다. 넷째, 충북도기업애로지원센터 운영이다. 기업 경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에게 부담을 주거나 불편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사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기업진흥원은 작지만 다양한 사업의 규모 확대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한 해라고 평가한다. 우선 고용노동부 일자리 지원업무에서 12건, 36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진천 등 산업단지의 통근버스 운영을 통해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기숙사 부족으로 임대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기숙사 임차비 지원' 사업을 통해 비용절감에 도움을 줬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고용혁신추진단 공모에 선정돼 전국 5개 지역에만 시범 설치되는 추진단을 유치해 7개 사업 분야에 16억 원 정도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우리 지역의 고용환경과 구직수요에 맞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수출지원사업은 기업수요에 맞게 매년 업그레이드하여 기업제품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그 제품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를 4~5명 찾아 깊이 있는 상담이 되도록 함으로써 어느 해보다 참가기업이 높은 만족도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10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 평가에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상을 수상해 도비 2억 4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직원들도 많아져 연초 30여 명이 근무하던 조직이 현재 54명까지 확대됐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올 한 해는 기업진흥원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도약한 한 해다.

UCLA 임상심리학자인 로버트 마우어의 저서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기업진흥원 지원업무의 작지만 꾸준한 반복의 힘이 충북경제 4% 달성의 작은 보탬이 된다는 믿음으로 기업진흥원 모든 직원들은 오늘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에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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