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 기획〉 세계전통시장을 찾아서
벤탄시장 주변 볼거리 빼곡
도보 10~20분이면 투어 가능
야경 촬영, 비텍스코 빌딩으로

▲ 〈호찌민시 관광 지도〉
벤탄시장이 베트남 최고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주변 관광지 역할이 컸다.

벤탄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유통채널을 뛰어 넘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다채로운 지역 문화의 장(場)으로 자리 매김했다. 프랑스로부터 80년간 지배받은 아픈 역사가 있지만 이때 당시 형성된 유럽풍 건축물이 남아 있어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벤탄시장 주위로 볼거리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벤탄시장은 여행사들의 관광상품 코너 중 하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베트남 호치민 관광코스 상품으로 벤탄시장 방문이 코스에 명시돼 있을 정도다. 전통시장이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진 가장 큰 이유는 호치민 시내 주요 여행 포인트가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한데 모여있기 때문이다. 벤탄시장을 중심으로 차량 5~10분, 도보 10~20분이면 관광투어가 가능하다.

▲ 노트르담 대성당 전경 모습. 최진섭 기자
◆노트르담 대성당


벤탄시장에서 차량 3분,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호치민 필수 관광코스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당시 프랑스에서 공수한 벽돌로 만들어져 이국적인 경관을 자랑한다.특히 40m에 달하는 두 개의 첨탑이 삐쭉 솟아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성당 정면 성모 마리아상 앞은 사진을 필히 남겨야하는 명소로 여겨지고 있다. 평상시에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장소 중 일부라면, 일요일 오전 9시30분에는 미사를 보기 위해 현지인들과 외국인 여행자들이 몰려들어 장관을 이룬다.

▲ 중앙우체국 앞에 많은 관광객이 모여 있다. 최진섭 기자
▲ 중앙우체국에서 이정훈 기자가 직접 우편을 작성하고 있다. 최진섭 기자
◆중앙우체국


노트르담 대성당 맞은 편에 위치한 중앙우체국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프랑스 건축 양식으로 1981년 완공됐다. 우체국 본연의 역할 이외에도 중요 건축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아치형의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다. 내부에서는 호치민 초상화와 식민 시기 완성된 인도차이나 지도가 관광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는 국제 택배나 국제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념 엽서와 우편을 구입해 자국으로 보내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 전쟁기념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는 관광객 모습. 최진섭 기자
◆전쟁기념 박물관


외국인이 찾는 인기 박물관 중 하나로 한 때 이 박물관은 ‘중국 및 미국 전쟁범죄 박물관’으로 불리었으나 이들 국가들로부터 온 관광객의 반감을 사서 현재의 명칭으로 개칭했다. 이 건물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정보부 청사로도 사용된 바 있다. 박물관에는 전쟁에 사용됐던 탱크, 전투기, 미사일 뿐만아니라 미국이 사용한 고엽제 등으로 태어난 기형아들의 사체, 무고한 희생자들의 사진 등 전쟁 당시 상황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일요일 휴관) 입장료는 1만 5000동이다.

◆통일궁

프랑스 식민 통치 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베트남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1975년 베트남 전쟁 종결 이후 통일궁은 일반인에게 개방되면서 베트남 국민들은 학생들의 역사를 교육하는 곳으로 여겨지며 관광객은 관광지 휴식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통일궁은 과거에 실제 대통령이 살았던 곳으로 지하 벙커와 전시에 사용된 장비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1962년 대통령 살해를 목적으로 폭탄이 투척돼 건물 왼쪽 부분이 파손됐으나 1966년 일부분을 다시 건축되기도 했다. 건물 1층은 회의와 귀빈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됐으며, 2층은 정부 각료 회의와 국사를 논의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3층의 경우 대통령 가족 도서관, 영부인 영접관이 들어서 있으며, 4층은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의 휴식공간이다. 지하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작은 통로를 통해 사령실, 암호 해독실, 통신실 등 군사 작전을 펼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3만동이다.

▲ 인민위원회 청사 앞 광장. 최진섭 기자
◆인민위원회 청사 앞 광장


호치민 시내 중심가에 속하는 곳으로 호텔, 쇼핑상가가 밀집한 곳이다. 실제로 업무를 하고 있는 청사는 여행자들이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지만 청사 주변을 둘러볼 수는 있다. 특히 호치민 인민위원회 청사 앞에 위치한 광장은 일명 ‘럭셔리 스트리트’라고 불리며 젊은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다수의 갤러리 숍과 디자이너 숍을 구경하고, 쇼핑을 하기에 제격이다.

▲ 응옥 호앙 사원(옥황전(玉皇殿))에서 관광객이 소원을 빌고 있다. 최진섭 기자
◆응옥 호앙 사원(옥황전(玉皇殿))


지난 5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해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옥황전은 불교와 도교 신상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사원이다. 1909년 광동인협회에서 옥황전을 만들었으며 정문 오른쪽편에는 신인 몬콴(Mon Quan)상이 있고 맞은편에는 땅의 신인 또딴(Tho Than)상이 있다. 경내에 들어서면 쯔언데 상, 염라대왕 상 등이 위치해 있다. 바깥 한켠에 마련된 웅덩이에는 수백여마리의 자라가 살고 있다. 매케한 향냄새에 머리가 질근 아플수도 있다.

◆비텍스코 파이낸셜센터 68층 빌딩

베트남의 야경을 보고싶다면 ‘한국판 63빌딩’으로 불리는 호치민 비텍스코 파이낸셜센터 빌딩을 방문하면 된다. 지하 3층, 지상 68층(270m)의 초고층으로 지어졌다.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속하며 호치민 시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여겨지고 있기도 하다. 연꽃봉오리와 돛을 형상화한 빌딩은 24층까지는 볼록한 모양으로 지어지다,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38층부터 50층까지는 꼬인 형태이고 50층에는 23m 정도 건물 밖으로 튀어나온 곳에 헬기장이 들어서 있다. 여행객 입장이 허가되는 최대 층인 50층에는 레스토랑겸 카페가 들어서 있어 야경 촬영에는 제격이다. 이 외에도 호치민 시는 벤탄시장을 중심으로 구엔 반 티우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티우 별장’과 베트남의 수상시장, 수상가옥 등을 관광할 수 있는 ‘메콩강 섬투어’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진섭·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 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작성 됐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