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음주운전 죄의식도 없어
단속예고 처벌강화 아랑곳… 올 10월까지 전년비 31%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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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늘과 내일의 거울입니다. 신문은 과거가 담겨있는 기록물입니다. 매일 기사가 쌓여서 수십년이 지나 '역사'로 남았습니다. 충청투데이 온라인뉴스부에서 과거 지면을 통해 옛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과거를 토대로 오늘을 살피면 미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비틀비틀車 계속 는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찰의 단속예고제 실시, 처벌강화에도 불구하고 30대 회사원 등 일반인들 사이의 음주운전 행위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1996년 12월13일 대전매일 15면

자동차 연료통에 기름 대신 '알코올'을 주입합니까. 음주운전은 '나 죽고 너 죽자'는 행태입니다.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사회악입니다. 사람이 술을 마신 것인지, 술이 사람을 마신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연말연시 술로 푸는 정신 상태는 슬픕니다. 몸이 비틀거릴 정도의 혈중알코올농도면 치매 증세입니다. 이 증상은 대리운전을 망각합니다. 다행히 중증은 아닌 듯합니다. 저런 상황에서도 대부분 집에 가는 길을 또렷이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술이 인체에서 순환할 때 간덩이가 담대하게 부어오르는 사례가 의학적으로 존재합니까. 사회적 용어로는 증명되나 봅니다. 주위에서 '너 취했구나' 이런 말이 들리면 100% 확증입니다. 저런 상황이라면 '나 살고 너 살고 우리같이 먹고살자'는 마음으로 대리기사들 일 좀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열쇠를 넘기면 만사형통합니다.
20년 전 오늘 기사에 따르면 헤드라인 제목의 모양부터 '비틀비틀' 음주운전을 비꼬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음주단속을 예고하는데도 불구하고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처럼 음주차량은 '술술' 걸려듭니다. 지나친 음주는 입만 꼬이는 게 아니라 인생을 꼬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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