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046㏊ 녹화 성공

산림청이 최근 10년동안 황사 근원지로 꼽히는 몽골에 축구장 3000개 면적을 푸른 숲으로 바꾸는 녹화사업을 진행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7년 시작된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으로 몽골의 황폐지 3046㏊를 녹화하는데 성공했다.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2006년 한국·몽골 정상회의 후 체결한 ‘황사 및 사막화 방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로 추진됐다. 조림 대상 지역은 고비사막의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의 룬 지역 등으로 산림청은 사막에서 잘 자라는 비술나무, 위성류, 싹사울 등을 심어 공적개발원조(ODA)를 벌였다.

산림청은 식재 뿐 아니라 기술 전수와 나무 심기 교육에도 매진해 왔다. 몽골 조림·산림 관계자 200여명과 학생들에게 조림지 관리 능력배양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현지에 교육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몽골 현지에선 국민적 나무 심기 캠페인이 일어나기도 했다. 몽골 정부는 2010년부터 매년 5·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식목일로 정해 전 국민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다. 2012년엔 사막화방지 법령 제정, 지난해 산림관련 정부조직 확대, 나무 100만 그루 심시 캠페인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몽골 정부가 조림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배양 능력을 전파할 계획이다.

최영태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산림청이 기울여 온 10년 간의 노력으로 몽골은 동북아지역 사막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산림청은 앞으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UN사막화방지협약과 협력해 중남미·아프리카·중앙아시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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