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개소이후 꾸준히 증가, 경기불황에 올해 7.63% 감소, 인천·대구 등 전국산단 감소세
美 보호무역 등 대내외적 요인, 국가적인 경기 부양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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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산업단지 전경. 네이버 지도 캡처
대내외 경기불황 여파는 대덕산단도 빗겨가지 못했다.

국내 굴지 기업의 오아시스 '대덕산업단지' 생산량이 개소 2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326개 기업을 품안에 넣고 있는 대덕산단은 대기업 계열의 △롯데칠성음료㈜ △코오롱제약㈜ △㈜크라운제과, 지역 중견기업인 △㈜라이언켐텍 △한온시스템㈜ △㈜진합 등 국내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대덕산단관리공단은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환경 경영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대덕산단은 1993년 6월 15일 개소 이후, 산단 내 기업 총생산액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대덕산단에 따르면 최근 3년 간(3/4분기 기준) 생산액은 2014년 1조 8138억원, 지난해 1조 85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생산액은 전년대비 1416억원(7.63%) 감소한 1조 7126억원에 머물렀다. 전국 산단 역시 생산량 감소 난관에 직면해있다. 한국산단공단 생산량 자료를 보면 인천남동산단은 지난 8월 생산액(1조 9706억원)이 전월 대비 8.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16개 산단 생산액(13조 9335억원)은 지난해 동기(14조 6492억원)와 비교해 4.8% 하락했다. 포항철강산단도 지난 8월 생산액(9479억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9.8% 떨어졌다.

대덕산단 측은 보호무역주의 등 미국 정책기조 변화와 중국 성장 둔화, 국내 정치·경제 불안 등에 의한 대내외 경기 불황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정덕영 대덕산단 업무팀장은 "특히 올해는 전반적인 경제불황을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국가적인 경기 부양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생산량 끌어올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산단 내 입주기업을 격려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재하고, 함께 힘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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