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취약계층 우대점수 인색, 경력자 과도한 우대… 독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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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개 자치구들이 단기통계조사요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가점에는 인색한 반면, 기존 조사요원을 과도하게 우대하고 있어 ‘일자리 독식’ 아니냐는 지적이다.

8일 대전 5개 구로부터 제출받은 ‘2016 경제총조사 조사요원 심사기준’에 따르면 모든 자치구가 통계조사 경력자에게 과도한 우대점수를 주고 있었다.

경력자 우대점수(총점 100점)는 동구 70점, 서구 55점, 중구 40점, 유성 35점, 대덕구 32점 등 구별로 배점 비율은 달랐지만, 대부분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높았다. 특히 동구와 서구는 경력자 우대점수가 총점의 절반을 넘겼다. 경력항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에 실시했던 경제총조사, 사업체조사, 인구총조사 등 각종 통계조사 경험과 횟수를 세부항목으로 나눠 점수를 부여했다.

동구의 경우 횟수에 상관없이 한번이라도 통계조사에 참여했던 사람은 가점을 받았고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 경험자를 우선 채용해 매년 동일인 혹은 특정 집단이 조사요원으로 선발될 확률이 높았다. 반면 5개 구는 심사 항목 중 장애인, 저소득층, 다자녀 보육 등 사회적 배려계층 배점을 최대 15점으로 책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인색했다.

실제로 중구는 올해 선발된 경제총조사요원 87명 중 취약계층 우대점수를 받아 선정된 조사요원은 단 한 명 뿐이었으며, 나머지 구 역시 10% 미만이었다. 서구 괴정동에 거주하는 이상선(55·여) 씨는 "조사원을 경험이 있는 사람 위주로만 뽑다 보니 특정인이나 특정단체가 매년 일자리를 독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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