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재단 설득 결실, 영구임대아파트 대상 포함돼, 대전 한마음아파트 첫 선정
박남일 사장 취임후 각종 수상

▲ 8일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남일 도시공사장이 대덕구 법동 한마음아파트에서 열린 임대주택 개선사업 준공행사에 참여해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도시공사 제공
대전도시공사가 진일보(進一步)하고 있다.

먼저 외부적으로는 임대주택 개선사업에 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입주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경비절감을 통해 적자경영 우려를 극복하고, 각종 인사문제를 직위공모제를 통해 해소하면서 만족도를 높였다.

◆전국 도시공사 최초 국비예산 확보

8일 대전 대덕구 법동 한마음아파트에서는 권선택 시장과 박남일 도시공사장, 입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대주택 개선사업 준공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시민을 행복하게 대전을 살맛나게’라는 시정구호에 부응해 영세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의 시설개선 준공을 기념하는 자리다. 특히 전국 도시공사 가운데 최초로 한국에너지재단의 국비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주민들도 시설개선사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전도시공사는 정부가 국비를 들여 추진하는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의 대상에 영구임대아파트를 포함시키기 위해 한국에너지재단을 수차례 방문, 설득하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당초 소규모 다세대주택에만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하던 에너지재단은 도시공사의 끈질긴 설득 끝에 올해부터 영구임대아파트도 대상에 포함시켜 에너지 고효율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영구임대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대전 한마음아파트가 선정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현재 대전도시공사는 한마음아파트 이외에 다른 영구임대아파트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한마음아파트 창호 및 보일러 개선작업 비용 14억 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8억원에 달한다.

◆전국 최고 지방공기업 향한 도약 준비 완료

대전도시공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전국최우수지방공기업을 향한 장정에 나섰다.

2014년 박남일 사장 취임 시기 대전도시공사는 도안지구, 학하지구 택지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종료돼 재정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형편이었다. 박 사장은 자신의 임기 중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시의 발전과 대전도시공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사업계획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공사는 박 사장 취임 이후 2차례의 대통령표창을 비롯해 학계가 수여하는 혁신대상까지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전임직원의 단합을 유도해 위기를 도약의 전기로 삼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조직의 청렴도를 높였다. 자칫 장기미분양에 빠질 수 있었던 남대전물류단지(1772억원 규모)와 노은지구 아파트(1182억원 규모)도 다양한 분양촉진방안을 실천해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밖에 도시공사는 직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승진과 보직 등 인사문제에 대해 철저한 원칙과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던 직위공모제를 실질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실·처장급에 한정했던 대상을 팀장급으로 확대해 시행하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각종 소송 승리…직원 사기·신뢰도 상승

대전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과 국세청 세금관련 소송 등 각종 법률분쟁에서 승리하면서 경영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의 발목을 잡고 있던 사업협약체결무효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심 패소이후 새로운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변론자료를 충실하게 준비하는 등 재판에 대비하면서 시민의 숙원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2019은 터미널 운행이 가능하도록 유관기관과 협조하면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2014년 4월 국세청에서 과다하게 징수한 세금 24억원도 심판청구를 통해 환수 받았다. 이같이 각종 소송에서 도시공사에 유리한 판결을 연이어 이끌어내면서 공사의 위상과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졌고, 신뢰도는 더욱 쌓여가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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