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민과의 대화 결과 분석, 신도심권 정주여건 개선 위주, 원도심권 노후시설 보수 비중

세종시가 올해 실시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역개발과 교통·도로 개선 등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심권 주민은 교통인프라 확충과 생활불편 호소 등 정주여건 개선에 관심이 많았고, 원도심인 읍면지역 주민은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광역상수도 보급, 노후시설 개·보수 등 지역개발 내용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춘희 시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 모두 46번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4700여명 시민을 만나, 665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며 “건의된 내용을 처리하는 열린 시정을 펼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된 665건 중 130건(20%)을 처리 완료했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주택 입주자 간 분쟁 해결과 입주자대표회의 감독을 위한 기구 설치 건의를 받아들여, 어진동 복컴에 '공동주택생활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읍면동 주민이 주민자치프로그램 운영비를 확대해달라는 요구에 따라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해 지원했다.

교통 인프라와 도로·인도 보수, 편의시설 확충, 생활불편 해소 등과 관련된 340건은 현재 담당 부서에서 맡아 처리를 검토 중이다.

마을별 도시가스 공급과 광역상수도 공급,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장기적으로 추진할 104건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교통과 문화, 교육 분야에 대한 건의는 올해 출범한 세종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 평생교육진흥원과 내년에 출범할 교통공사 등을 통해 반영한다. 건의사항 추진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추진 완료'한 사항에 대해서는 74%가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추진 불가'로 결정한 사업에 대해서도 7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시장은 "추진 불가 사항에 대해 적극 설명해 이해를 구하고, 대안을 찾고자 노력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과 어려움을 파악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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