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새 외국인 모하메드 ..점 활약으로 위안
이재영·러브 합작 47점…흥국생명, 도로공사 꺾고 선두 추격

▲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토종 주포 김학민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토종 주포 김학민이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대한항공이 최하위 OK저축은행과 혈전 끝에 승리하며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17-25 31-29 21-25 15-12)로 승리했다.

시즌 10승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27로 2위 현대캐피탈(25점·9승 4패)과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가 양 팀 합해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OK저축은행은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연패 늪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의 서브로 시작한 1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에게 첫 공격을 맡겼다.

하지만 모하메드의 공격은 대한항공 블로커를 맞고, 수비수 앞으로 향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을 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대한항공은 모하메드의 공격을 받아내고 역습에 성공하며 3-0까지 앞섰다.

이후 대한항공은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단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챙겼다.

1세트에서 모하메드는 공격 성공률 18.75%에 그쳤다.

부진하게 출발한 모하메드는 2세트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평가처럼 힘은 부족했지만, 탄력을 이용해 블로커를 제치고 빈 곳에 공을 보냈다.

모하메드는 2세트에서 72.7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9득점을 했고, OK저축은행은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이날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토종 에이스 김학민, 외국인 밋차 가스파리니를 활용했고,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를 가른 건, '조커' 김형우였다.

3세트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대한항공 센터 김형우는 중앙 속공을 두 차례 성공해 대한항공의 공격 활로를 뚫었다.

29-29 듀스 상황에서 한상길의 속공을 블로킹했고, 30-30에서는 송명근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무려 90%의 공격 성공률로 9점을 올린 모하메드의 활약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5세트에서 모하메드는 지쳤고, 대한항공은 모하메드 방어에 성공했다.

6-6에서 모하메드가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은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모하메드의 백어택을 블로킹해 8-6으로 달아났다.

이후 다시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12-12에서 모하메드의 퀵 오픈을 가스파리니가 블로킹하면서 대한항공이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네트 위 접전에서 가스파리니가 상대 진영으로 공을 밀어 넣어 14-12로 앞섰고, OK저축은행 송명근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30점, 김학민은 20점을 올리며 쌍포의 위력을 발휘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0-25 25-20 25-20 29-27)로 눌렀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총 23점(8승 3패)으로 1위 IBK기업은행(25점·8승 3패)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도로공사는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공격수 타비 러브가 경기 초반 고전하자, 토종 주포 이재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3세트부터는 러브가 살아나 쌍포를 가동했다.

이날 러브는 24점, 이재영은 23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전새얀(20점), 배유나(14점), 케네디 브라이언(13점), 정대영(12점), 고예림(11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하지만 두 명이 20점대 득점을 한 흥국생명이 더 강했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