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년 최하위 불명예, 지난해 7위에서 5계단 상승, 청렴대책본부 등 노력 결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은 충남도의 청렴도 수직상승이다.

충남도는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0점 만점 중 7.63점(2등급)을 받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전국 1위를 차지한 경남도보다 불과 0.2점 뒤진 점수다. 도의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도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도는 2013년과 2014년 조사 당시 연속 꼴찌(17위)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이후 도는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시책과 정책 등을 강도높게 재정비하는 한편 내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도의 노력은 2015년부터 빛을 내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전년도 꼴찌에서 무려 10계단 수직상승한 7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또 5계단을 뛰어 전국 2위를 차지한 것이다. 도는 이번 성과에 대해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청렴대책본부를 구성, 시책 실행력을 담보하는 한편 실·과 분담제를 통해 취약점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등 책임성 강화에 역점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 바닥 여론을 파악해 불만과 요구사항에 대한 분야별 대책을 강구해 추진했다.

외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서는 민원 만족도 설문과 민원 불편 부당신고 활성화에 주력했다.

특히 건설 분야에 대해서는 설계공법·자재 공개 시스템 구축, 청렴 서약제 강화, 공사 과정 원스톱 밀착관리 등을 중점 운영했다.

이와 함께 더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 풍토를 위해 도내 시민단체와 ‘민·관 합동 청렴실천협의체’를 구성, 부패 방지·청렴 정책 수립 등을 협의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윤종훈 도 감사위원장은 “전 직원이 청렴도 개선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면서 적극 동참한 결과”라며 “더 깨끗하고 공정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렴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민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행정을 펼쳐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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