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 중 56.8㎞는 터널 운행
수서·동탄·지제역 새로 선봬

9면.jpg
▲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을 앞두고 시험운행에 나선 수서고속열차가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을 출발하고 있다.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해 5년여 만에 개통하는 SRT는 8일 개통행사를 시작으로 9일 정식 개통된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SR은 수서고속철도(SRT)가 8일 개통식을 갖고 9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수서~평택 구간 고속철도(61.1㎞)가 완공되면서 117년 한국 철도 역사 최초로 간선 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2011년 5월 첫 삽을 뜬 SRT 공사는 5년 7개월 만에 준공을 하게 됐다. 수서~평택 구간 중 93%인 56.8㎞는 터널로 운행한다. 여기엔 국내 최장·세계 4번째 최장 터널인 율현터널(52.3㎞)도 자리잡고 있다. 율현터널엔 총 22개의 대피로가 마련돼 있고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영업 시운전을 하면서 대피훈련도 벌여 비상상황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

SRT 사업은 2009년 서울~시흥 구간 선로용량 부족을 해소하고 고속철도 수혜권을 수도권 동남부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본계획이 고시되며 시작됐다. SRT 개통으로 수서·동탄·지제역 등 3개 역이 새롭게 선보인다. 수서역은 SRT 승강장과 같은 층에서 수도권 전철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해 교통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동탄 신도시에 자리잡은 동탄역은 국내 최초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2020년 개통 예정인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와 공용으로 사용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역인 지제역과 나란히 지어진 SRT 전용 지제역은 경기 남부권의 신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개통준비 과정에서 SRT 노선 관련 지자체와 협력으로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정류장을 신설해 거미줄 교통망을 갖추게 했다. 건설 사업을 총괄한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역사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연계교통 시설 확충과 도로 표지판까지 조정해 면밀한 개통 준비에 나섰다.

㈜SR은 기존 운임 대비 10% 인하된 운임을 도입해 고속철도 가격 경쟁을 알렸고 어플리케이션으로 승무원 호출기능 등을 할 수 있어 차별화된 승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