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총 예산 800억원 규모 9개사업 신규 발주
지역 건설사 수주기회 확대위한 대비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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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지역 중소 및 영세 건설사들의 공사수주 난조 속, 대전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한줄기 ‘빛’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시가 내년부터 9개 도시재생 사업에 수백억원 규모(국비 포함)의 예산을 쏟아붓기로 하면서, 수주난에 신음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가 지역 건설사 참여 기회의 문을 넓히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이다.

대전시가 본보를 통해 공개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현황을 보면, 시 도시재생본부는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사업 문화예술촌 조성사업 등 내년부터 9개 사업을 신규 발주한다. 총 예산 800억원 규모로, 적게는 10억원부터 많게는 360억원까지 포진돼있다.

우선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사업 종합구상도는 △도심형산업지원센터 건립 160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60억) △융합형 컨벤션 집적지 건립 100억원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연결 80억원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20억원 등으로 짜여졌다. 예산은 국비 180억원, 시비 180억원 매칭 방식으로 해결된다. 시는 최근 기초사업비 15억원을 편성해놓은 상태로, 국비확보를 통해 예산부담을 덜어내는 동시에 원도심 재생 사업의 추동력을 끌어올려보겠다는 복안이다.

중구 대흥동 일대 옛 충남도지사 공관 및 관사촌을 '문화예술촌'으로 조성하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시 도시재생본부는 이미 부지매입비 등 기초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로, 내년 첫 삽을 뜨기 위한 가시적 성과를 냈다.

시 관계자는 “부지매입비를 포함, 문화예술촌 총사업비는 120억원 규모다. 현재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 건설사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행교 커플브리지 건설(30억원) △옛 제일극장통 재생(6억 5000만원)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조성(49억 7000만원) △하늘공원 주변 폐가 재창조(1억원) △주민주도형 소규모 주거정비(1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시 정책기조가 지역 건설사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시 도시재생본부 관계자는 "지역 업체 자재사용, 단위 사업 시 가산점 부여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역 건설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지역업체로 한정하는 참여제한을 두고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법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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