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당진 신평-내항간 연결도로 등 반영

충남도의 허리경제권 강화 및 대산단지 물부족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가 추진 중인 보령~울진 고속도로 사업과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 사업, 당진 신평~내항 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7일 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6일)를 진행한 결과 해당 사업들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최종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예타가 추진되게 됐다.

보령~울진 고속도로는 9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총 271㎞의 노선 중 보령~공주 45㎞, 세종~문경~안동 107㎞, 봉화~울진 40㎞ 등의 건설이 추진된다.

이 중 도내 구간 투입 사업비는 1조 1137억원이다. 국토 중심부 동서축을 연결하는 보령~울진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지역 간 경제와 문화 교류,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가 발생해 국토 균형발전을 촉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타는 내년 1월 본격 시작돼 연내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도는 사업이 예타에 통과될 수 있도록 충북·경북도와 공조해 논리 개발 등을 추진하고, 공주·보령·청양 등 관련 시·군과도 예타 대응 협업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대산단지 해수담수화는 대산단지의 공업용수 부족 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대산단지 내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며 현재의 공업용수 공급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당장 내년부터 1일 5200㎥의 물 공급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1일 1만 4700㎥로 물 부족량이 늘어나고, 2019년 6만 5700㎥, 2020년 이후에는 8만 7700㎥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와 성일종 의원(새누리·충남 서산태안), 서산시와 K-water, 대산단지 8개사는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시설 사업 추진에 힘을 모아온 바 있다. 도는 내년 1~6월 예타를 실시, 7월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부터 3년 간 2200억원(국비 30·K-water 70%)을 투입, 대산단지 8개 기업에 1일 10만㎥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연매출 41조 원이 넘는 국내 2위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물 때문에 조업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며 "앞으로 해수담수화가 예타를 최종 통과해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인택진·박계교·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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