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24시]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하는 일과 중 하나가 전날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궁금해 하면서 텔레비전 뉴스를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상화돼 있는 일들은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각종 재난이 매일 발생함에 따라 궁금증 해소를 위한 일상의 반복적인 생활에 의해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반사적 행동과 같은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험한 순간에 누구의 지시나 통보에 반응하기 보다는 평소 스스로 학습하고 체험을 통해 미리 준비된 습관에 따라 위험한 순간에 반사적으로 대응한다면 급변하는 사회적 현상에서 발생하는 불특정 재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주요정책 중 관내 초등학교 학생 4754명을 대상으로 ‘자율 가정안전 점검표’ 15개 항목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미흡한 항목을 살펴보면, ①전열기구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빼어놓는다.(74.4%) ②난로, 가스레인지 등 주위에는 빨래, 종이 등을 놓지 않는다.(75.9%) ③우리 집 소화기는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76.4%) ④소화기 사용법을 가족 모두가 알고 있다. (68.7%) ⑤119신고 방법을 연습해 본 적이 있다.(62.6%)로 나타났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100% 지킬 수 있는 기본상식이지만 안전에 대한 무관심과 부주의, 공공기관의 체계적인 교육의 한계 등 사회적 환경 및 분위기에 따라 나타나는 현재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서에서는 119시민안전체험관 및 중학생을 대상로 실시하는 자유학기제 운영, 찾아 가는 안전체험의 장 등을 연중 대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발생한 대형재난을 돌이켜 보면 경제적 이익에 앞선 나머지 생명의 존엄함을 경시한 결과 임을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나의 주변 정리정돈과 안전수칙’에 대해 ‘하루에 세 번 생각하고 실천하면’ 우리 모두가 안전해 행복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박상철<대전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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