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 군수 “피해 배·보상 완벽 마무리·이미지 개선사업 등 최선다할것”

한상기 태안군수〈사진〉는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 배·보상 마무리와 10주년이 되는 2017년에 ‘희망 나눔’ 행사 추진계획을 밝혔다.

특히 정부 대부금 상환과 삼성중공업 지역발전기금 배분, 보상받지 못한 자 지원 등 사고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름유출 피해 배·보상의 문제는 10월말 기준 서산지원에서 진행 중인 태안군 채권 2만 5735건 중 2만 5710건이 1심에서 종결돼 99.9%의 종결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항소 2210건 중 2009건이 마무리되고 현재 201건이 2심 진행 중에 있다.

또 정부 대부금 상환의 경우, 총 대부금 9527건(278억여 원) 중 9156건(272억여 원)을 상환, 98%의 상환율을 보이고 있으며 군은 일부 소액 배·보상자와 기각자, 사망으로 인한 상속인 상환 지연 등으로 상환에 어려움이 있으나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상환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출연 지역발전기금 배분 문제의 경우 11개 시·군 피해민 단체가 삼성 출연금을 중재 전문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을 통해 배분키로 합의하고 지난 2월 중재 신청에 나서 현재 3차에 걸쳐 심리가 진행됐으며 내년 1월 4차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해양환경의 중요성과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자원봉사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충남도가 추진 중인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건립 사업은 건축면적 1642㎡, 연면적 2624㎡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4월 착공됐으며, 내년 상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하반기에 10주년 행사와 연계해 개관될 예정이다. 또 사고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기록물 D/B를 구축키로 하고 사고 수습부터 배·보상, 출연금 배분 등 분야별 지원 사례를 발굴·편집, 이를 국민소통 창구 및 성과자료로 활용하고 추후 유사한 사고 발생 시 대응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 군수는 “태안군은 123만 자원봉사자 및 전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이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기름유출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며 “현재 추진 중인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과 이미지 개선 사업, 피해 배·보상 소송 등도 완벽히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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