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외교부 등 노력 성과

▲ 산림청과 외교부는 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55차 UN식량농업기구(FAO) 이사회'에서 이사국 컨센서스로 지지를 받아 2021년 세계산림총회 차기 개최지로 한국이 선정됐다. 신원섭 산림청장이 총회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내년 개청 50주년을 맞는 산림청이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산림총회 차기 총회를 유치해 겹경사를 맞았다.

산림청과 외교부는 5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55차 UN식량농업기구(FAO) 이사회’에서 이사국 컨센서스로 지지를 받아 한국이 2021년 세계산림총회 차기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세계산림총회는 산림 지식과 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최대 규모 산림 국제회의다.

세계산림총회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1978년 이후 40여년 만이며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1954년 인도 데라둔에서 제4차 총회가, 197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8차 총회가 각각 열렸을 뿐이다.

한국은 UN 3대 환경협약 중 UN사막화방지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산림·환경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산림총회까지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림청은 지난 4월 FAO 사무국에 유치 제안서를 낸 뒤 신원섭 청장이 세계 방방곡곡을 돌며 유치활동을 펼쳤다.

지난 7월 FAO 산림위원회에선 한국의 총회 유치 당위성과 개최 역량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발표하며 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은 이탈리아와 치열한 세계산림총회 유치 경쟁을 벌여왔지만 이번 FAO 이사회에서 투표 직전 이탈리아가 사퇴하면서 한국 유치가 최종 결정됐다.

식목일, 식목주간 등을 운영하면서 헐벗은 산을 푸르게 가꾼 국토 녹화 성공이 총회 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이번 산림총회 유치는 산림청·외교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들이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쳐 이룬 성과여서 대표적인 성공적 협업사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앞으로 우리 정부는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우리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을 세계에 알리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