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왓슨' 대장암 환자 첫 진료 성공
     (서울=연합뉴스) 가천대 길병원이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해 첫 환자를 진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전했다. 사진은 길병원 의료진이 대장암 환자 조태현씨에게 인공지능 '왓슨'을 통한 진료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2016.12.5 [길병원 제공=연합뉴스]
▲ 인공지능 '왓슨' 대장암 환자 첫 진료 성공 (서울=연합뉴스) 가천대 길병원이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해 첫 환자를 진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전했다. 사진은 길병원 의료진이 대장암 환자 조태현씨에게 인공지능 '왓슨'을 통한 진료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2016.12.5 [길병원 제공=연합뉴스]
가천대 길병원이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이용해 첫 환자를 진료하는 데 성공했다.

길병원은 대장암 3기로 진단돼 복강경 수술을 받은 61세 남성 조태현씨의 상태를 왓슨에 입력한 결과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런 왓슨의 조언은 의료진의 의견과 100% 일치했다고 5일 밝혔다.

왓슨은 의학저널 290종, 의학 교과서 200종을 비롯해 1천2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학습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다.

슈퍼컴퓨터답게 데이터 처리능력도 빨라서 10초 이내에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왓슨은 조태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일방항암제인 '폴폭스(FOLFOX), '케이폭스'(CapeOX)를 이용한 약물요법을 꼽았다.

이는 기존에 의료진이 예상했던 조태현 환자의 치료방법과 동일한 결과라는 게 길병원의 설명이다.

조씨의 주치의인 백정흠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추진단 기획실장은 "조씨가 3D 복강경 대장절제술로 전이가 예상되는 주위 림프절 등을 포함해 암을 제거하는 근치수술을 받았다는 사실과 나이, 조직검사, 유전자검사 결과 등 다양한 정보를 왓슨에 입력했다"며 "왓슨은 혹시 모를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 의료진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백 기획실장은 "항암치료를 위해 왓슨이 제안한 항암약물도 현재까지 효과가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방법을 제안했으며 이 부분도 예상됐던 결과"라고 덧붙였다.

왓슨의 첫 환자 진료에 대한 길병원 다른 의료진의 평가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 기획실장은 "의료진 역시 왓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안한다고 평가한다"며 "대부분의 환자도 왓슨이 믿을 수 있는 진료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왓슨을 통해 암 진료를 받은 조태현 씨는 "방송과 신문을 통해 왓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접했다"며 "왓슨의 제안뿐만 아니라 주치의, 다학제 진료 등을 거쳐 결정된 치료 방침인 만큼 신뢰가 가고, 벌써 치료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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