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충남 만들기’ 운동]
道·기업 11곳 공동선언문 채택… 환경개선사업 10여개월차 성과 도출

충남도내 기업, 사회단체가 참여한 ‘깨끗한 충남만들기’ 운동이 민·관 협치의 새로운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관 주도의 일방적인 정책 운영에서 벗어나 민·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고, 소통과 협업이 강조된 네트워크가 구축되면서 전방위적인 ‘깨끗한 충남만들기’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환경 개선 활동이 ‘깨끗한 충남만들기’라는 큰 명제 아래, 체계적으로 재정비·운영되면서 성과 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물이 도출되고 있다.

이에 올 한해 충남도와 도내 기업, 사회단체들이 실시한 ‘깨끗한 충남만들기’ 관련 사업들을 되짚어 보고, 향후 ‘깨끗한 충남만들기’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깨끗한 충남 목표, 민·관 ‘맞손’

지난 1월 27일, 충남도는 사회단체인 충청남도새마을회, 현대자동차(주) 아산공장 등 11개 기업과 ‘깨끗한 충남만들기’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도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깨끗한 충남지역 자연환경 조성을 도정 핵심과제로 정하고, ‘깨끗한 충남만들기’를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참여 기업·단체들 역시 각자의 현실에 맞는 실천과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지역의 환경 개선과 지역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어나간다는데 약속했다.

이후 10여개월이 지난 현재, 그동안 지역별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환경 개선 사업이 더욱 체계화되고 공론화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성과가 도출됐다.

특히 기업·단체 소속 직원들이 깨끗한 충남만들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지역 환원과 함께 자부심을 느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지역 청소년들을 차세대 환경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환경토론대회를 개최, 지원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제공
◆청소년을 환경개선의 주체로 육성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주) 아산공장’은 깨끗한 충남만들기 주요 실천과제로 ‘글로벌 에코리더 환경캠프 및 환경정화 활동’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환경토론대회 입상자 및 NGO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충청지역 청소년 28명에게 대만지역 환경캠프 파견을 지원했다.

청소년들은 환경 토론대회 및 환경캠프 OT를 거쳐 지난달 5~8일 3박4일간 대만 환경시설(자원재활용 시설) 견학, 대만 문화체험(생활방식, 축제, 음식), 한국·대만 청소년 환경 교류회(양국 환경·문화 자유토론)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활동은 지역 내로 국한된 환경사회공헌 활동 반경을 국제적으로 확대했다는데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주) 아산공장 유창우 차장은 “올해 깨끗한 충남만들기 운동의 실천과제로 에코리더 환경캠프 및 온양천 생태공원 조성,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등의 사업을 특화 추진해 지역 환경개선에 일조했다고 자평한다”라며 “특히 도, 기업, 언론이 함께 지역환경보전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 LG화학 대산공장 직원들은 지난 7월 삼길포항 주변에서 1사1로 청결활동을 실시했다. LG화학 대산공장 제공
◆1사 1도로 청결활동 추진 ‘LG화학’


‘(주)LG화학 대산공장’은 깨끗한 충남만들기 주요 실천과제로 ‘1사 1도로 정화활동’을 계획했다.

공장 앞 도로를 주기적으로 정화함으로써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더 나아가 지역 환경을 개선한다는 전제 아래 각 부서 조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실제 (주)LG화학 대산공장 소속 직원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차례에 걸친 도로 정화활동을 꾸준히 추진했다.

직원들은 쓰레기 수거, 잡초 제거, 방치 건축물 정비 등의 활동을 지속 추진하면서, 기업이 앞장서 지역민들에게 좋은 환경과 안전을 제공해줬다는데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마련됐다.

◆쓰레기 없는 실개천 조성 ‘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 제지본부(부여)’는 녹색경영을 골자로 지구사랑녹색기업 실현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깨끗한 충남만들기 주요 실천과제로 ‘쓰레기 없는 실개천 만들기’를 추진했다.

지역 하천인 ‘염창천’을 대상으로, 하천 바닥 및 주변 쓰레기 수거를 통한 환경정화활동을 꾸준히 실시했다.

또 인근 마을 독거노인 집수리 및 쓰레기 자체수거 위탁처리 등을 활동을 통해 더욱더 지역민에게 다가가운 환경 개선을 실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조폐공사 제지본부 이충우 차장은 “실개천 정화 활동을 통해 직접 생태변화를 목격하면서 직원들의 자부심과 참여도가 올라가는 계기가 됐다”라며 “올해는 실개천 정화활동과 쓰레기 처리, 집수리 등에 국한됐지만, 더욱더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깨끗한 도로변 만들기에 앞장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주) 대산공장’은 공장 인근 지역민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깨끗한 도로변 만들기’를 주요 실천과제로 설정했다.

월 1회 이상 아침 시간을 활용해, 소속 직원 100여명이 참여해 공장 앞, 상가, 마을지역 도로변의 환경정화 활동을 추진했다.

독곶리 터미널부터 독곶4거리까지 약 5㎞의 구간을 설정하고 쓰레기 수거, 잡초 제거, 방적물 제거 등을 실시하면서, 공장 주변 환경 개선과 지역민 삶의 질 제고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특히 정화활동에 참여한 소속 직원들은 기업과 관, 언론이 함께 추진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직원들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제공
◆봉사활동의 기본은 청소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은 봉사활동의 기본은 청소로부터 시작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주요 추진과제로 ‘백마강변 정화 및 집수리·대청소 지원’을 추진했다.

우선 올해 총 8회에 걸쳐 금강변(백마강) 정화활동과 총 4회에 걸쳐 사업장 인근지역의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직원들이 금강변(백마강)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제공
회당 20~60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많게는 1회에 3t에 가까운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한 바 있다.

또 장애우 및 독거가정에 대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실시해, 지역민에게 한층 다가간 환경 개선 활동을 추진키도 했다.

KGC 인삼공사 문기성 환경안전보건과장은 “민·관 협동으로 깨끗한 충남만들기를 실시함으로써 주변환경 개선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이끌어낸 부분을 직원들이 공감하고 즐거워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쓰레기없는 둔치 조성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쓰레기 없는 아름다운 둔치 만들기’를 주요 추진과제로 마련했다.

지역에 위치한 금산천과 기사천 등 하천의 둔치 및 주변을 정화함으로써 생태계보존과 지역민들의 삶을 괘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천 둔치 주변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시민단체와 캠페인 및 감시활동을 병행 실시하면서 추진과제의 성과를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장 인근 하천의 생태 환경을 눈에 띄게 개선됐고, 이를 찾는 지역민들과 관광객들도 자연스레 환경 정화활동을 몸소 실천하게하는 효과도 일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길 만들기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는 깨끗한 충남만들기 주요 실천과제로 ‘아름다운 해변길 조성’을 설정했다.

학암포 마을 및 주변 해변, 도로 등에서 매월 1회 목표로 소속 직원 500여명이 참여해 총 9회의 정화활동 실적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태안군청, 소방서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봄·가을맞이 대청소도 참여해, 더욱 진일보된 민·관 협치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는 내년에는 더욱 확대된 정화활동 범위를 설정하고, 더욱 많은 인원과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 한화토탈은 지난 10월 지역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의 일환으로 장난감 재활용 체험교실을 운영했다. 한화토탈 제공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자원순환 ‘한화토탈’


‘한화토탈(주)’는 폐장난감 수거 및 무상수리 기증을 주요 골자로 하는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추진했다.

서산 어린이 가족한마당 축제 내 ‘장난감 재활용’ 부스 운영, 장난감 재활용 창작대회 개최, 장난감 재활용 체험교실 운영 등 다양한 연계 활동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복합재질로 돼 있어 재활용업체에서도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폐장난감을 자원재활용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나눔을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 구축에도 기여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지역민들, 특히 지역 어린이들도 장난감 재활용 프로그램의 참여를 통해 자원의 소중함과 나눔의 기쁨을 몸소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직원들이 수중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제공
◆생명의 바다 가꾸기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는 회사 내 스킨스쿠버 동아리와 연계해 ‘생명의 바다 가꾸기 사업’을 추진했다.

1994년 임직원을 중심으로 창단한 ‘그린스쿠버회’는 발전소 주변해역 수중 생태계 조사 및 인근 어민들의 생업활동을 돕는 활동을 지속 실시해 왔다.

올해는 깨끗한 충남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부두 인근 수중 환경정화활동 및 생태계 조사 2회, 물양장 및 인근바다 수중정화활동 8회 등의 실적을 달성키도 했다.

특히 보령시청, 보령소방서 등 지역 내 11개 기관, 70여명고 합동으로 진행한 ‘죽도항(용두해수욕장) 수중정화활동’을 통해 환경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도출해내기도 했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한승희 차장은 “깨끗한 충남만들기 공동선언을 통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환경 개선 사업이 하나로 묶어져 사업 추진에 있어 추진력을 얻었다”라며 “특히 소속 직원들이 바다의 소중함을 더 깨닫고, 바다 환경 개선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더욱 고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시찾고 싶은 둘레길 만들기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주)’는 ‘다시찾고 싶은 화곡저수지 둘레길 조성’을 주요 실천과제로 운영했다.

둘레길에 대한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왕벗나무 식재, 둘레길 운동기구 설치, 주차장 마련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했다.

특히 지역민들과 함께 다양한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과 지역민이 상생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지역민들은 내년에도 둘레길 조성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외지 분들이 많이 찾는 지역을 만들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지없는 1사1로 클린제 ‘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회사 주변 도로를 중심으로 ‘먼지없는 1사1로 클린제 사업’을 주요 실천과제로 삼았다.

매주 1회 이상 살수차와 노면 청소차를 가동해 쓰레기와 낙엽, 먼지 등 제거에 만전을 기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키는데 도움을 줬으며,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성과를 도출해냈다.

특히 규제 중심의 비산먼지 관리 정책에서 탈피해 기업 스스로 사업장 주변 도로에 쌓인 토사와 비산먼지를 자율적으로 정화하는 환경관리 정책을 펼쳤다는 점에서 타 기업의 모범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읍·면·동별 1지역 가꾸기 ‘충남새마을회’

‘충남새마을회’는 깨끗한 충남만들기 공동선에 참여한 사회단체로 충남도내 207개 읍·면·동이 참여하는 ‘읍·면·동별 1지역 가꾸기 사업’을 설정·추진했다.

15개 시·군, 읍면동이 모두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별로 필요한 사업이 세부적으로 추진됐다는 점과 지역민 스스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지역씩 책임구역을 지정해 새마을지도자 중심의 자체 청결운동으로, 새마을회는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연중 활동으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충남새마을회 여운경 부장은 “깨끗한 충남만들기라는 큰 명제 아래, 그동안 추진해오던 읍면동 1지역 가꾸기 사업이 더욱 정착된 한해였다. 특히 민·관이 함께 함으로써 주변에 홍보 효과가 컸다”라며 “특히 지역 지도자들의 책임감과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고, 이웃간 정이 더욱 쌓이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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