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영동에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순수 민간 국악관현악단 '감골소리'가 오는 8일 오후 7시 심천면 고당리 영동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 관현악단은 1995년 4월 지역 국악동호인 8명으로 발족해 1999년 8월 40여명의 단원과 6명의 지도위원, 3명의 고문, 6명의 수석으로 개편, 그해 12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는 '아름다운 울림'이라는 주제로 군민 모두가 즐겁게 어울리며, 아름다운 국악선율에 취해 일상 속 작은 힐링을 느낄 수 있도록 단원들이 힘을 모았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다양한 곡들이 연주되며, 지역의 문화동아리도 함께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90여분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나라의 연례악과 정재반주음악으로 많이 연주돼 오던 정악 관현악 합주 '수연장'을 시작으로, 민요연곡의 가야금병창을 선보인다.

이어, 우리 고유의 해금과 서양악기를 접목시켜, 퓨전음악으로 변신한 '진주유희'와 대금의 맑고 힘찬 음색 느낄 수 있는 '다향'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단원이 모두 참여하는 관현악 합주곡인 영화음악 '워싱턴 스퀘어', '아름다운 인생', '화랑' 등을 선보이며, 연주회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단원들이 1년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기량과 경쾌한 연주 솜씨를 선보이며, 군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감동 하며, 하나가 되는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지역 오카리나 동아리 '미소 앙상블'과 영동문화원 어르신 풍물단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조희열 단장의 독특한 춤사위가 곁들인 '도살풀이춤'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좌석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현악단의 1년 동안의 소중한 땀과 열정이 담긴 신명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박세진 단장은 "국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단원들이 열네 번째 정기 연주회를 갖게 됐다"며 "전문가의 실력은 아니지만,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국악의 색다른 재미와 흥겨움을 전하려 한다”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감골소리 관현악단은 영동지역의 직장인, 주부, 개인사업자, 농업인 등 다양한 직업과 20~60대까지 남녀노소 각계각층으로 이뤄졌다.

현재 대금, 피리, 가야금, 거문고 등 7개 파트 34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며, 국악의 멋을 알리고,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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