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 (서울=연합뉴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 (서울=연합뉴스)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와의 '속도전'에서 승리하며 2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5-17 25-19)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총 22점(8승 4패)으로 한국전력(21점·8승 4패)과 우리카드(20점·6승 6패)를 밀어내고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V리그에서 가장 빠른 배구를 하는 두 팀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승패는 안정감에서 갈렸다.

지난 시즌부터 '스피드 배구'를 추구한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들어 속도를 높인 우리카드보다 안정감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토종 주포 문성민이 노련하게 득점을 올렸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을 중심으로 한 수비도 탄탄했다. 블로킹에서도 10-4로 앞섰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챙겼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7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9득점했고 토종 에이스 최홍석도 5득점, 공격 성공률 83.33%로 활약했다. 신으뜸과 김은섭이 3점씩 올리며 공격 활로도 다양화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세트 중 "저쪽이 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 경기에 집중하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우리카드는 기복이 있었다. 우리카드가 빈틈을 보이자, 안정감 있게 경기하는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빼앗았다.

2세트 3-2에서 현대캐피탈은 노재욱과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으로 5-2로 달아났다.

상대 블로킹에 막히자 활발했던 우리카드 공격이 주춤하기 시작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문성민은 12-10에서 연속해서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13-11에서는 백어택을, 14-11에서는 퀵 오픈을 성공하며 득점했다.

우리카드가 16-17로 다시 추격하자,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박주형을 활용해 도망갔다.

박주형이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현대캐피탈은 19-16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노재욱의 블로킹과 문성민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장점인 다양한 공격이 빛을 발했다.

4-4에서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 문성민의 오픈 공격, 톤 밴 랭크벨트의 오픈 공격으로 3점을 내리 뽑았다.

17-12에서는 서브가 강한 신인 이시우를 투입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승기를 굳혔다. 이시우가 서브를 넣는 동안 현대캐피탈은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기세를 몰아 4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4세트 12-11에서 문성민은 연속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14-11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톤과 신영석, 박주형이 득점에 가담해 격차를 벌렸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5점)과 톤(16점), 박주형(15점), 신영수(10점) 등 4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26점으로 분전했으나, 토종 주포 최홍석이 2세트부터 극도로 부진해 8점에 그치면서 공격에 애를 먹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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