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경찰서 신축이전 방안 추진, 준공 30년 안돼 부처승인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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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동부경찰서가 26년간 대덕구에서의 타향살이를 마치고 동구 신인동 신청사로 이전한 가운데 본격 업무에 들어간 지난달 7일 직원들이 집기류 등을 정리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옛 대전 동부경찰서가 폐건물로 방치되면서 흉물스럽게 변해버렸지만, 아직 구체적 활용계획조차 없어 인근 주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부경찰서가 동구로 신축 이전하면서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옛 동부경찰서 건물은 현재 흉물로 방치돼 미관상의 문제는 물론 우범지역이 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30일 실제로 찾은 옛 동부경찰서는 정문과 후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음산한 기운을 풍겼다.

인근에 위치한 한아름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진옥(여·58세) 씨는 “동부경찰서가 이전하고 한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예전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며 “유령건물 상태로 장기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송촌·회덕·중리 지구대가 연계해 순찰을 하고 있고 대덕구와 협의해 지난주 단전된 방범등을 설치했지만 계속 순찰 인력을 소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경찰청은 대덕구 문평동에 위치한 대덕경찰서를 옛 동부경찰서 자리로 신축 이전하는 활용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대덕경찰서가 인구 밀집도가 높은 법동·중리동 등의 중심지역과 거리가 멀어 민원인들의 이용이 불편하고 인근에 산업단지가 자리해 악취를 비롯한 주변 환경도 열악하다는 입장이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서가 대덕구 중심지에 있으면 지금보다 주민들이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덕경찰서는 준공된 지 올해 25년째로, 부처 신축계획 우선순위인 30년을 채우지 못해 기재부 승인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는 현재 연구용역단계인 연축지구 행정타운에 대덕경찰서가 제외되면 힘이 빠지는 상황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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