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상향조정’ 변수에 지역업체 입찰 참여 대부분 포기
㈜동양 단독 입찰·보증금 전액 납부… 최종 선정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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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굵직한 지역 건설사들이 정부가 새롭게 택한 대화 2구역 뉴스테이(New Stay·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에 등을 돌렸다.

용적률 상향조정 변수에 따른 사업성 확보에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외지업체 ㈜동양(산하 건설본부)에 나홀로 입찰 기회를 순순히 내줬다는 게 핵심이다.

대전시·대화2구역 조합 등에 따르면 ㈜동양은 시공사 입찰 마감일인 지난 25일 조합에 입찰 제안서를 단독 제출했다. ㈜동양 측은 입찰 제안서 제출과 함께 곧바로 입찰보증금 30억원 전액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뉴스테이 사업에 대한 도전의지를 적극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운 대화2구역 조합장은 “지역 업체 참여를 내심 기대했지만,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동양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도 평가 A트리플 업체인 것으로 안다. 지역 임대사업 추진 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월 초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될 것이다. 현재로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침체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대화2구역 재개발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다만 지역 대형 건설업체가 총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뉴스테이 사업에 소극적 입장을 보인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성 확보를 위한 용적률 상향 문제와 관련,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몸을 움츠린 것 같다. 보수적 입장이 뉴스테이 사업 포기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스테이 사업의 핵심 인센티브 ‘용적률 상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가 대화 2구역 뉴스테이 사업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국가시책 사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관련법에서 허용하는 상한선 3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사업자 협의단계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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