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날씨가 추워지는 초겨울이면 가정마다 전기매트, 열풍기 등 전열기구 사용량이 급증하게 된다. 가스나 유류를 사용해 난방을 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부주의한 전열기구의 사용은 자칫 큰 화재로 연결돼 인명과 재산피해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렇다면 전열기구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자제, 사용 후 전원 끄기, 무거운 물건 적재 금지 등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 돼 오늘날 스마트하게 화재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인터넷,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을 뜻하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각종 기기에 통신, 센서 기능을 장착해 스스로 데이터를 주고 받고 이를 처리해 자동으로 구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약 11%(국가 소비전력량의 1.7%)정도로 차지한다. 즉, 대기전력만 절약해도 각 가정에서는 한달에 약 3000원(전력소비량 255kwh)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되며, 전국적으로 원자력발전소 1기의 건설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정과 기업 및 국가차원에서 대기전력의 절감노력이 중요한 이유는 개별 기기의 대기전력이 비록 적은양이라고 할지라도 단일가정이나 기업 및 국가차원으로 확대해 합산하면 매우 큰 전력이 무의미하게 소모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이 전기에너지를 손쉽게 절약하고 전기화재나 감선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과열로 인한 화재를 간단하게 스마트 폰을 사용해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플러그 및 가스차단장치 등의 서비스는 인터넷통신사를 통해 이용가능하다. IT 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화재예방 기술을 원한다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것이다. 이제 외출할 때 가스밸브는 차단했는지, 전기 플러그는 뺐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스마트 기술 발전과 함께 앞으로는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정희만<대전 남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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