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실천 24시]

찬바람이 불고 건조해 지는 요즘 소방서에서는 화재를 대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발생이 빈번한 겨울철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되는 곳이 공사장이다. 추위에 대비해 난방이나 화기시설 이용이 급증하고, 공사장 건축자재인 스티로폼 등의 가연물이나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에 용접절단작업의 불티가 옮겨 붙기 때문이다.

공사장 화재가 대형사고로 발생되는 원인은 대부분의 공사 현장에는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방시설 자체가 전무하고, 안전의식은 미흡하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대전 공사장 화재 통계를 보면 불꽃·불티 등 부주의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화재가 약 85%를 차지한다. 이러한 공사장의 화재 등 안전사고를 대비해 ‘임시소방시설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른 소방시설 설치를 2015년 1월 8일부터 의무화 했다. 이런 임시소방 시설은 만일에 발생할 공사장 화재로부터 신속한 대피와 화재 초기 진압에 큰 힘을 준다. 실제로 화재 현장에서 소화기, 완강기 등 기초소방시설을 사용한 초기 대응으로 대형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고 위험한 현장을 신속하게 벗어나 인명피해를 줄이는 미담 사례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자의 안전의식 장전이다. 작업 실시 전 화재예방과 안전교육을 반드시 실시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동일 작업장 내에서 용접작업과 페인트 도장작업을 동시에 작업해서는 안 된다. 용접작업장 주변은 가연성 물질을 제거하고, 바닥에 충분한 물을 살수해 용접 불티에 의한 발화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또한 작업장 내에 화재 발생 시 화재를 신속하게 알리기 위한 경보용 설비를 설치하고, 소화기 등을 비치하여 조기에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

안전을 지키는 것은 나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족, 우리 동료, 나아가 우리이웃을 지키는 일이다. 커다란 댐도 아주 작은 구멍으로 무너지는 것처럼 사소한 안전수칙 미준수가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믿음으로 안전 의식을 재장전하자.

신흥섭<대전중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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