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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했던 황산벌꿀벌농장 체험

길자 http://blog.naver.com/azafarm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제11면     승인시간 : 2016년 11월 21일 18시 51분
자율학기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탐구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에서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한 양봉 농가를 방문하여 양봉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직업으로서의 양봉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충남 홍성군 은하면에 위치하고 있는 "황산벌꿀벌농장"으로 홍성에서는 양봉과 농촌체험을 훌륭하게 접목시킨 우수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곳 입니다. 또한 농장주께서는 홍성군 양봉연구회 활동을 비롯하여 농촌체험과 관련된 활동도 부지런히 하고 계셨는데요 과연 황산벌꿀벌농장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교육이 진행되는지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황도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황산벌꿀벌농장은 충청남도 교육청이 인증하는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교육청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상시체험이 가능한 교육시설을 비롯하여 안전과 관련된 여러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체험학습을 위한 교보재와 교육 프로그램 등이 충실하게 갖춰져야만 교육청 인증 농촌체험학습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죠.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에서 황도영 대표의 벌꿀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벌꿀의 효능 등을 들으며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라고 적힌 뒷 배경 문구 처럼 꿀벌은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꿀벌들이 꽃가루를 실어 나르지 않는다면 수분이 일어나지 않을테고 그러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많은 과일과 야채 등은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죠

황산벌꿀벌농장에는 그동안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는데요 유명 연예인들(위 사진)이 방문하여 방송 프로그램을 촬영하기도 하였고 여러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교장선생님 등도 농장을 찾아 꿀벌의 교육적 가치를 직접 느껴보기도 하였습니다.

체험장에는 꿀벌의 생태를 알 수 있는 교육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설비들도 갖추고 있어 벌통에서 벌집을 꺼내 꿀을 채밀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꿀을 채밀하는 원리는 바로 원심력 입니다. 꿀이 가득 차 있는 상태의 벌집을 채밀기에 넣고 손잡이를 돌려주면 원심력에 의해 꿀이 빠져나오게 되고 이렇게 모여진 꿀이 배출구에서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벌은 인간과 생태계에 유익한 곤충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심을 갖게 하는 이유는 바로 '벌침의 고통' 때문일 것 입니다. 저 역시 어릴 적에 여러번 벌침에 쏘인적이 있고 한번은 입술에 쏘여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이러한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도 벌 소리가 나면 저도 모르게 움추려들게 됩니다. 사실 벌에 대해 아는 것이 벌침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 입니다.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이러한 벌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벌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교육생들 중에는 이렇게 벌집을 채집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는데요 이번 교육을 통해 벌꿀 채집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 질문 중에는 양봉을 통해 어느정도의 연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의 '적나라한' 질문을 하는 학생도 있었는데요 요즘 청소년들은 우리때와는 사뭇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도시양봉' 이라는 키워드가 생길 정도로 양봉은 요즘 도시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시양봉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도시양봉을 통한 꿀 채밀량이 농촌지역의 것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양봉을 도전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이에 발 맞춰 도시양봉 교육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벌통과 벌집 등 신개념의 양봉 자재 등이 개발되어 양봉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작업들도 진행되고 있다고 하죠

양봉은 꿀을 채밀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판매하는 것 역시 무척 중요할 텐데요 황산벌꿀벌농장에서는 지역의 로컬푸드 매장에 생산된 꿀을 진열하여 판매하고 있었고 온라인 직거래 등을 통해 생산량의 대부분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봉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 경쟁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가격의 제품들 중에 어떤 꿀을 선택할지 고민이 될텐데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식 코너를 마련한다거나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홍보물 등이 함께 놓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꿀은 그야말로 인간과 곤충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 따뜻한 물에 꿀 한수저 넣어 만든 꿀차 한잔 드셔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이 글은 10월 20일에 작성됐습니다-이 사업(기사)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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