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 잇따라 전세수요자 급증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최근 충주지역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를 육박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전세 물량은 품귀현상을 보여 자칫 전세 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충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칠금동과 연수동, 금릉동 등 신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급증, 전세가가 평균 매매가의 80%를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가가 매매가를 뛰어넘을 만큼 고가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데도 전세 물량은 달려 중개업소마다 5~6명씩 전세 희망자들이 줄을 대고 있다.

실제 칠금동 D아파트 28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9000만원 선인 데 반해 전세가는 7000만원 선을 넘고 있다.

칠금동 S아파트 32평형의 경우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90%선인 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전세 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 전세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연수동과 안림동 지역의 아파트 신규 분양으로 일시적으로 전세 수요가 급증한 데다 겨울철을 맞아 연료비 절감 등을 위해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을 주된 원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실수요자들이 충주지역 아파트 시세가 높다고 판단, 신규 아파트의 분양이나 아파트 시세가 한풀 꺾일 시기에 매매할 것을 노리고 전세를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S부동산 김모(42)씨는 "현재 충주시내에서 전세 구하기는 사실상 힘든 과제"라면서 "현재 조성 중인 신규 아파트들이 완공되고 연수 택지지구 등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 오히려 전세 수요는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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