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Classic)과 트랜스포터(Transporter)가 설 명절(2월 1일)에 우리지역 개봉관에서 한판 대격돌을 벌인다.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을 기다리는, 감성지수가 한층 고조돼 있는 젊은 연인들에겐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을 권할 만하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에서 젊은이들의 사랑에 대한 세태를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곽 감독의 개성을 물씬 엿볼 수 있다.
조금 힘차게 한 해를 열고 싶다면 '트랜스포터'가 제격. 레옹 (Leon, 1994년)의 뤽 베송이 만들었다. 시원한 액션과 치밀한 구성이 일품.
두 작품 모두 상당히 높은 네티즌 평점을 얻고 있다. 클래식은 8.61(10점 만점), 트랜스포터는 9.20.

◆클래식

비오는 날의 수채화(1989년), 엽기적인 그녀(2001년)에 이은 곽재용 감독의 세번째 청년멜로물인 '클래식'의 주 테마는 우연을 가장해 다가오는 운명 같은 사랑이다.

언뜻 소설 '소나기'의 속편 같은 이 작품에서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 등 참 예쁘게 역할들을 소화해 내고 있는 꽃미남·미녀들이 한편의 동화 같은 사랑 얘기를 펼친다.

같은 대학에 다니는 지혜와 수경은 연극반 선배 상민을 좋아한다. 호들갑스런 수경이 상민에게 보낼 편지의 대필을 부탁하고, 지혜는 수경의 이름으로 상민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지혜의 편지로 맺어진 수경과 상민이 가까워지면서 지혜는 괜한 죄의식에 상민을 멀리하려 하지만, 우연하게도 자꾸만 마주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를 일찍 여읜 지혜는 엄마 주희가 해외여행을 간 사이 다락방을 청소하다 우연히 엄마의 비밀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그 상자에는 1968년 여름에 시작된 엄마의 '클래식'한 사랑이 숨어 있다.

엄마 역시, 편지를 대신 써 주며 사랑이 깊어간 자신과 묘하게도 닮은 첫사랑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이 우연의 일치에 내심 의아해하는 지혜는 상민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만 간다. 하지만 이미 친구의 연인이 돼 버린 그를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트랜스포터?

이연걸의 영웅(1995년), 버추얼 웨폰(2002년) 등으로 잘 알려진 홍콩 출신 감독 원규가 뤽 베송과 손잡고 제작한 정통 액션물.

주인공 '프랭크 마틴'역의 제이슨 스테이섬은 이 작품을 통해 정통 액션배우로 자리잡았다. 첨밀밀2(1999년)와 버추얼 웨폰에서 동양 여배우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던 대만출신 '서기'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특수부대 출신 프랭크는 범죄조직이 의뢰한 물건을 비밀리에 운반해 주는 트랜스포터 일을 하고 있다. 비밀스럽고도 위험한 이 일을 하는 그에겐 확고한 룰이 있는데 첫째, 계약조건을 변경하지 말 것 둘째, 거래는 익명으로 할 것 셋째, 절대 포장을 열지 말 것 등이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랭크는 가칭 월 스트리트라는 자에게서 새로운 거래를 의뢰받는다. 그러나 운반 도중 가방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방을 열자 그 속에서 물건이 아닌 사람이 발견된다. 프랭크가 자신의 룰을 깨고 라이라는 여인을 구해 주면서부터 일은 꼬이기 시작하고, 프랭크는 범죄조직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개봉작 이벤트

◆영화 '클래식' 제작사 에그필름과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클래식 홈페이지(www.classicromance.co.kr)를 통해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내달 2일까지 내가 기억하는 사랑의 추억, 부모님의 러브스토리, 엄마의 첫사랑 등의 주제에 응모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 IBM노트북(1명), 옴파로스 니트(20명), 닛폴필 의류상품권(10명), 커피세트(5명), 클래식 족자(5명) 등을 선물로 준다. 당첨발표는 2월 5일.

◆트랜스포터 국내 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는 홈페이지(www.foxkorea.co.kr)에 게재된 '2003년 스피드 혁명 트랜스포터의 뤽 베송 감독에 대한 내용 중 맞지 않는 것은?'이라는 문제를 맞춘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행사를 갖고 있다. 2월 3일까지 이 문제를 맞추는 고객에게는 삼성디지털캠코더(1명), LG DVDP(1명), 시사회 초대권(100석)을 경품으로 준다. 2월 4일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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