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GS칼텍스 완파하고 4연승…단독 선두로 1R 마감

▲ 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득점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11.4 [연합뉴스 자료사진]
▲ 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득점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11.4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9 26-24)으로 이겼다.

문성민(16점)을 비롯해 톤 밴 랭크벨트(캐나다·14점), 최민호(12점), 김재휘(10점)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2연패에 빠졌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4승 2패(승점 10)가 돼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1라운드를 마쳤다. KB손보에는 지난 시즌에도 6전 전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2연패를 당한 KB손보는 1승 5패(승점 5)로 남자부 7개 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KB손보의 외국인 주포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2득점을 기록했으나 다른 공격 루트가 막혔다.

센터 최민호를 라이트 공격수로 내세운 현대캐피탈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1세트를 가져갔다.

노재욱의 서브 범실로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문성민의 퀵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2-1로 앞선 뒤 점수 차를 차차 벌려갔다.

문성민은 1세트에서만 공격점유율 42.86%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톤(5점)보다도 많은 7득점을 올려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민호와 김재휘는 블로킹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꼴찌탈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KB손보는 2세트를 시작하며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세터 황택의를 투입해 실마리를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2-1에서 김요한의 서브 범실에 이어 이선규의 속공이 김재휘에게 가로막혀 2-3으로 역전당한 뒤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톤의 퀵오픈 공격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5-2로 달아났다.

이후 19-17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신영석과 최민호의 오픈 공격에 이어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로 22-17로 도망가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에서는 KB손보가 역전과 재역전 끝에 23-21로 앞서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우드리스의 백어택이 아웃된 데 이어 재차 시도한 백어택마저 문성민의 블로킹에 막혀 23-2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톤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역전한 현대캐피탈은 듀스 접전에서 상대 김진만의 서브 범실에 이어 김요한의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3세트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1강' IBK기업은행이 홈 팀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6)으로 완파했다.

단독 1위 자리를 지킨 IBK기업은행(4승 1패·승점 12)은 4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2위 흥국생명(3승 2패·승점 9)과 승점 차이를 벌리며 2라운드 순항을 예고했다.

매디슨 리쉘은 혼자 24득점을 쓸어담는 파괴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블로킹도 4개 성공해 높이까지 책임졌다.

김유리는 10득점에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에 성공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이틀 전 5세트 접전(KGC인삼공사전 3-2 승) 탓인지 체력적인 한계를 노출하면서 2연승을 마감했다.

GS칼텍스는 2승 3패(승점 5), 5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알렉사 그레이는 팀 최다인 20득점을 올렸지만, 범실 8개에 공격 성공률 35.18%로 저조한 생산력을 보여줬다.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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