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조합 아파트 일정 공개… 1만여세대 규모 공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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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내년 상반기 대전지역에 1만세대 규모의 거대 아파트 분양시장이 설 전망이다.

조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민간 아파트 2~3곳 등 5개 구청 별 신규분양 일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올 상반기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에 시달렸던 대전에 새 아파트 분양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역 5개 구청 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대전에 1만여 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우선 조합 아파트 열풍에 힘입어 과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명성을 되찾는다.

서구 복수동1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내년 2월 최고 29층 1102세대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이 사업은 서부경찰서와 대전과학기술대 사이에 노후된 주택단지를 신규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5월부터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866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서구 관계자는 “내년 갑천 도안지구 분양시점을 피해 내년 상반기 쯤 분양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244세대 규모(조합원 962세대)의 동구 용운주공 재건축 아파트도 주목을 끈다. 조합 측은 최근 주민 이주·신탁공고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연말까지 이주를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절차가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 5~6월 쯤 분양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동구 측 입장이다.

포스코 건설 시행, 제이에스주택건설이 시공을 맡은 노은 5지구(반석지구) 아파트는 내년 3월 분양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노은 3·4지구 개발완료와 함께 진행되는 이 아파트 건설 사업승인은 이르면 내달 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 갑천변 일원에 3000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간분양 아파트 건설공사인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분양 역시 내년 5월 시작될 예정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내년 연말 쯤 갑천 도안지구 1·2블록 분양돌입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세대규모 사업 시행자 등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갑천 도안 1·2블록은 대형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설계공모를 통해 특색 있는 아파트가 조성돼야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덕구에선 최근 사업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석봉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일반분양 40여세대)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98세대 규모의 오정동 신규분양 아파트도 내년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옛 남한제지 아파트 건설 도시개발 프로젝트(2384세대)는 내년 상반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을 무르익게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행사인 D건설사가 주민 사유지보상 요구를 재차 거부하면서, 사업일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게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대덕구 측은 내년 분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보상협의를 포함, 행정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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