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입찰자격 사전심사서
한화·계룡건설 선정…경쟁 돌입
市, 내달말 시공사 최종 결정
1780세대 대규모 아파트 건설

▲ 갑천지구친수구역 토지이용계획. 대전시 제공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3블록 아파트 분양이 내년 5월 시작될 예정이다.

대규모 호수공원이 들어서는 ‘금싸라기 땅’에 짓는 아파트인 만큼 지역 건설사는 물론 부동산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아 벌써부터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갑천지구 3블록 아파트 분양을 내년 5월경 들어갈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과 설계,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해당 시기에 분양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현재 도시공사는 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발표한 갑천지구 3블록 분양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결과 ㈜한화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최종 선정됐다.

한화건설은 파크종합건설 등 5개 기업과 계룡건설은 금성백조주택을 비롯한 9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가했다. 이미 현장 설명회를 마쳤고, 해당 업체들은 오는 28일까지 기술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시가 기술제안서 평가 등을 마치면 내달 말 시공사가 최종 선정되고, 곧바로 설계와 행정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갑천지구 3블록은 모두 1780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추정금액만 3179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업계에서 집중하고 있는 분양가는 내년 상반기 도시공사가 책정하게 되는데 민간 개발 방식 보다는 조금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3블록 분양이 성공하면 나머지 1·2블록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1·2블록을 도시공사에게 재차 맡길지 아니면 선택의 다양성을 명분으로 민간 기업에도 개방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분양가나 전체 개발 적자분에 대한 시비 투입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당초 올해 11월 분양을 목표로 했으나 그동안 민·관검토위원회 등 협의가 늦어지면서 내년 5월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만큼 내년 분양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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