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이상 이용 ‘11문’ 드나들었다는 보도… “자료제출 등 협조할 것”

청와대는 1일 최순실 씨가 검문을 받지 않고 청와대에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의 수사대상"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각종 의혹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나라를 위해서 좀 냉정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운전하는 청와대 소유의 차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일명 '11문'으로 자주 드나들었다고 최근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출입 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보안, 경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협조할 수 있는 사항까지는 다 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최 씨의 태블릿PC를 개통한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최 씨의 조카와 친구 사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최 씨의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없이 많은 의혹이 나오고 새로운 의혹도 나오는데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는커녕 아들조차 없다는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 의혹들이 수없이 양산되면서 외신들까지 그 의혹을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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