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 속에서도 정규시즌 2위·플레이오프서 LG 격파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3번' 김경문 감독, NC서 첫 우승 도전

▲ NC 김성욱, 승부에 쐐기를 박아볼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대 LG 경기. NC 김성욱이 7회초 1사 1루에서 2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16.10.25
    kane@yna.co.kr
▲ NC 김성욱, 승부에 쐐기를 박아볼까?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대 LG 경기. NC 김성욱이 7회초 1사 1루에서 2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16.10.25 kane@yna.co.kr
▲ 환호하는 NC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LG 경기에서 7회초 1사 1루 NC 김성욱이 투런 홈런을 쳐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6.10.25
    superdoo82@yna.co.kr
▲ 환호하는 NC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LG 경기에서 7회초 1사 1루 NC 김성욱이 투런 홈런을 쳐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6.10.25 superdoo82@yna.co.kr
▲ 김경문 감독과 환호하는 NC박석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LG 경기에서 7회 초 NC 선두타자 박석민이 솔로포를 날리고 김경문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16.10.25
    jjaeck9@yna.co.kr
▲ 김경문 감독과 환호하는 NC박석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LG 경기에서 7회 초 NC 선두타자 박석민이 솔로포를 날리고 김경문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16.10.25 jjaeck9@yna.co.kr
NC 다이노스가 다사다난했던 시즌의 마지막을 최고 무대인 한국시리즈(KS)에서 장식하게 됐다.

NC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8-3으로 꺾으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창단 이후 최초이자 2013년 1군 진입 4년째에 최초다.

NC는 1군 진입 이후 매년 한 단계 높은 무대에 올랐다.

2014년에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이때는 막내 구단으로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는 자체로 만족해야 했다. LG에 1승 3패로 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좌절을 겪었다.

플레이오프의 한은 이듬해 바로 풀었다. 2015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것이다. 하지만 이때도 두산 베어스에 2승 3패로 석패하면서 다음 단계인 한국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올해 NC는 전력을 보강해 본격적으로 대권에 도전했다.

2015년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테임즈를 비롯해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등 정상급 외국인 선수와 전원 재계약하는 등 전력 누수를 막고, 자유계약선수(FA)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 전력을 갖췄다.

야심 차게 시작한 2016시즌이지만 NC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홍역을 치렀다.

해커, 스튜어트 등 핵심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잇몸 야구'를 해야 했다.

더 큰 폭풍이 덮쳤다. 선발투수 이태양이 검찰 조사 끝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팀을 떠났다. '토종 에이스' 이재학도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시즌 말에는 테임즈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출전을 금지당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가을 야구를 준비했다. 야구계에서는 NC가 가라앉은 분위기 탓에 포스트시즌에 큰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NC는 극복했다.

주축 투수가 빠진 틈으로 젊은 선수들이 새싹처럼 돋아났다.

정수민, 구창모, 장현식 등 신인과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최금강이 히트 상품으로 등장했고, 상승세를 이어나간 덕분에 플레이오프 관문도 통과했다.

이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넘어서면 NC는 창단 최초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신생팀인 NC가 1군 진입 4년 차에 이런 성적을 쌓은 것은 김경문 NC 감독의 역량 덕분이라는 평가다.

김 감독이 NC의 꿈을 키웠듯이 이제는 NC가 김 감독의 염원을 이뤄줄 차례다.

두산에서 코치, 감독을 지내다가 NC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해 9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한국시리즈에는 이번까지 4번이나 올랐다. 이런 업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이끈 경력과 더해 김 감독을 명장이라 불리게 한다.

하지만 우승 감독 반열에는 아직 모르지 못했다. 두산 시절 2005년, 2007년, 2009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악재를 털고 우승으로 다시 웃음을 찾고 싶은 NC, 8전 9기 끝에 우승의 감격을 느끼기를 바라는 김 감독.

NC가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가 유난히 간절한 이유다.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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