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우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객원교수
[투데이포럼]

최근, 어느 자리에서 올 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26위라고 한다. 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세계 제11위였으나 계속 떨어지고 있음은 우연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언론에서 밀실권력의 미숙과 오만을 꼬집고 있지만 이제, 그 2%대 경제 성장률도 마이너스대를 장담할 수 없다고도 전망한다.

그러면 우리 교육의 문제일까? 사회 전반의 총체적인 문제임을 진단하고 있음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교육의 중요성은 국가비전과 경제성장 문제까지 우리의 미래에 대한 도전과 대책으로 더 강조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예전의 밥상머리교육은 전통윤리와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인간의 도리로서 사회성을 강조하였으나 지금은 동료 학생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고 더 빨리 승진해야 하며 경쟁상대는 곧, 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미, 국사교육은 대학입시의 필수과목이 아니다. 윤리와 도덕과 역사교육이 없는 학교교육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제, 우리 자녀교육을 이야기하기 전에 학부모교육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일부는 지금 세상에 그런 한가한 시간들이 또, 어디 있느냐고 항변한다.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 교육 둘 다를 잘 할 수 없다는 것은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둘 중 하나는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우선,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기 때문에 지자체의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적극 제안하는 바다. 여기에 종교단체, 유관기관 및 관련단체들 간 공동기획·공동참여·공동추진은 어떨까? 교육과목에서도 인성교육을 위한 인문학, 고전학 등 전통사회 유교의 실천 강목도 교재가 되기엔 이미, 충분하다.

그 다음은 디지털 전자시대에 맞는 기기 사용과 운용 등 기본적인 지식의 습득과 정보의 공유다.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의 자기 개발을 제안하는데 이는 가정에서 즉, 밥상머리에서 아이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나는 부모한테 그런 교육을 받지 않았고 배운 것 역시, 없어서 자식들을 가르치고 또, 그들과 같이 어울리는데 자신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변명임을 단언한다.

정보와 지식은 이미, 온라인에서 다 검색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 기기의 사용이 어렵다면 아이들과 가족들과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무슨 대화와 소통을 이어갈까? 우리 부모세대와 비교할 수 없음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다 아는 얘기가 됐다.

전자금융 결재까지 이젠 손가락으로 모든 것을 사고, 팔고 그리고 교환하는 시대에 와 있다. 그 다음이 사회정의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서 언론에 기고도 하고 컬럼도 쓰는 부모가 되기를 부탁한다. 기관이나 단체의 자원봉사도 좋지만 길을 가다가도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순 없을까? 그리고 집안의 족보를 다시 꺼내 소리내어 읽어보면 또, 어떨까? 자녀는 부모를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우리 자녀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삶에 대한 의욕은 부모의 행동에 달려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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