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 배우는 삶 배우의 삶 = 배종옥 지음.

연기자 배종옥이 30여 년간 연기 생활을 하며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정리한 책.

여고생 시절 우연히 연극을 관람하고 여배우의 화려한 모습에 빠졌던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KBS 특채로 1985년 데뷔했다. 처음에는 연기를 못해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았지만, 1993년에는 영화 '걸어서 하늘까지'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을 만큼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배종옥은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거짓말'에 출연하면서 멜로 연기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노희경의 페르소나'로 거듭났다. 또 연극 무대에 도전하고,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배우로서 배우는 삶을 살아왔다.

그는 책에서 "20대 초반부터 배우로 살았으니 배우 아닌 삶을 모른다"며 "연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여배우로서 아름다운 얼굴을 강요받는 고충, 당차고 똑똑해 보인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로 꼽은 메릴 스트리프, 제프리 러시,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순재, 나문희,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마음산책. 232쪽. 1만3천원.

▲ 여행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 손미나 지음.

아나운서에서 여행작가로 변신한 손미나 씨가 유명 인사들을 만나 그들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를 들었다.

TV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연출한 나영석 PD,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 책방을 낸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 외교관의 아내로 25년간 해외에서 생활한 이강원 세계장신구박물관장, 필명 '오기사'로 여행 에세이를 펴낸 건축가 오영욱 오기사디자인 대표, 개그맨 김영철과 송은이 등 14명의 인터뷰가 담겼다.

손 씨는 여행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다름을 알고 인정하며, 몰랐던 자신의 뒷모습을 마주하며, 다시 돌아올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씨네21북스. 416쪽. 1만5천원.psh59@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